전자책을 발행했을 때, 한 독자의 서평에 한참이나 눈물이 흘렸다.
특별할 것 없는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필요했던 이야기일 수 있구나, 누군가는 듣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구나...
뭐든 빠른 걸음으로 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난 거북이 아니 달팽이처럼 느린 걸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발행한 첫 전자책은 5년간 이어온 새벽기상의 하나의 큰 결실이었다. 5년의 시간 동안 전자책 1권? 누군가는 그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새벽기상 루틴 만들기, 독서 습관 만들기, 블로그/SNS 활동, 필사 루틴과 커뮤니티 활동, 꾸준한 영어공부 등 이 모든 건 오랜 새벽기상을 통해 느리지만 하나씩 만들어간 작은 결과들이었고 전자책이지만 나의 첫 책인 <힘을 내고픈 마흔들에게>를 발행하게 된 건 나에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소중한 독자들의 서평.
"심장이 '쿵쾅 쿵쾅' 두근거리는 하루를 보냈어요. 무엇이 그토록 심장을 흔들어 놓았을까요?
바로바로바로 '힘을 내고픈 마흔들에게...' 아리아님의 책을 읽고 불끈 힘이 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어휘력과 문장력이 부족하지만, 책이 출간되기까지 아리아님이 마주하셨던 다양한 새로운 손님의 하루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감사한 마음에 용기를 얻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두 아이의 직딩 맘으로 공감되는 인생 이야기는 심장이 쿵쾅쿵쾅 날뛰고 눈물이 끓어올랐어요.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려고 해요. 나의 청춘은 빛났고, 마흔은 빛바랬고 나의 청춘은 불탔고, 마흔은 불타버렸다고생각했는데..
다시, 진정한 '나'를 찾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독백과도 같은 블로그 이웃 새하님의 서평은 깊은 감동과 함께 나의 마음에도 더 없는 온기를 심어주었다. 용기가 되었고 마음을 되찾는 불씨가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차올랐고, 나의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적지 않았었던 노력에 대한 값진 칭찬으로의 대답을 들은 기분이었다.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겠구나, 나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수 있을 만큼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필사는 하루를 잘 살아갈 힘이 되어 준다.
'매일 1시간 나를 위한 시간'을 모토로 새벽 5시에 기상한다. 벌떡 일어나기란 여전히 힘든 숙제이지만, 5초 안에 일어나기가 습관이 되어 1, 2, 3, 4, 5! 카운팅과 함께 벌떡 일어나 책상에 앉는다. 잠에서 깨기 위해 크게 기지개를 펴고는,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필사 글 쓰기이다. 어제 읽은 책에서 미리 골라놓았던 좋은 문장들을 쓰거나, 책꽂이에 둔 재독하고 싶은 책들 중 한 권을 꺼내 지난 번 읽으며 기억하고 싶어 접어둔 페이지를 펼쳐 눈에 담고 싶은 문장을 필사한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며 시작하는 하루는 든든하고 건강에 좋은 아침을 먹고 시작하는 하루와 같다. 노트에 적어 내려간 한 문장은 하루 중 언제든 꺼내어 곱씹으며 마음을 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필요한 누군가에도 가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에도 공유하며 받게되는 응원의 메시지 또한 하루를 잘 살아낼 에너지가 되어 준다.
필사를 시작한지는 이제 1년여 정도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빼곡히 기록된 몇 권의 필사 노트를 바라보면 노트의 두께만큼 또 열심히 살아냈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오르곤 한다.
단 한 문장이라도 매일 글쓰기를 하며 생산자로 살아간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나의 이야기를 써 낸다는 게 아니란 생각이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나만의 서사가 타인에게 도움이되는 이야기로 재탄생되는 일이기에 글쓰기는 타자로 향하게 되며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진실하게 쓰여진 나의 경험 혹은 생각에 나만의 메시지를 담아내어 누군가에게 건네면 볼록 렌즈를 통과한 햇빛처럼 나의 이야기는 다채로운 색채를 지니며 읽어주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닿는다. 사람들 개개인의 경험에 나의 이야기가 덧입혀지며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된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에서 재탄생하게 된다.
글을 쓰는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좌절과 성장이 담긴 이야기가 글로 쓰여지면 나의 이야기는 내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또 다른 형태의 서사가 되어 준다. 때론 위로가, 때론 용기가, 때론 동기부여가, 때론 공감이 되어주며 독자의 삶에 가치를 더한다.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조각 조각의 시간을 활용하고 있어 틈틈히 글을 쓰며 하나의 글을 완수하지만,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고 발행하며 세상에 작은 가치를 만들어 내려 노력은 내 삶에 커다란 의미가 되어준다. 글쓰기를 하며 생산자로 살아간다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에 특별한 경험이고,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고 싶은 내 삶의 방향이다.
하루 하루 하다보니 5년입니다.
변화를 꿈꾸며 새벽에 일어나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 게 어느덧 5년이 되었다. 새벽 시간,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의 의지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인 새벽 시간이기에 그 시간을 지켜내는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나와의 약속에 대한 책임은 100% 나에게 있는 것이다.
독서, 감사일기, 영어 공부, 글쓰기, 필사 등 매일 새벽 작은 성장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 계발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좋은 날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날들도 있었다. 아니,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고 좌절스러운 날이 그렇지 않은 날들보다 훨씬 많았다. 그럼에도 매일의 새벽 루틴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꾸준히 쌓인 기록들은 열심히 살아온 지난 날의 삶을 빛내주는 기록이 되었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새벽 5시,
알람이 울리고 오늘도 일어나 책을 펼치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쓰며 이 시간이 나의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을 채운다. 고요한 이 시간을 사유하며 써내려간 나의 글이,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의 이야기를 써나간다. 나의 작은 시간의 조각들이 누군가의 마음 속에 불씨가 되고, 그들의 삶에도 따뜻한 온기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또 누군가가 나의 글에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내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쌓아가며, 그리고 그 작은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삶 속에 스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5년 동안 새벽을 지키며 이뤄온 것들은 단순히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닌, 누군가와 연결되고 그들의 삶에 새겨질 수 있기를 바란다. 새벽을 통해 내가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처럼, 누군가도 나의 이야기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면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 전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지금 새벽 5시 반, 오늘도 잘 살아내자 스스로 다짐을 하며 이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의 나의 이야기가 또 다른 작은 빛이 되어 지금 힘겨운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고 당신의 삶에 닿아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제, 또 하루가 시작된다. 새벽의 여명과 함께 시작한 오늘을 나는 기쁘게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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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 "[에필로그] 내일도, 모레도 새벽에 일어납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