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니와 알렉산더 Oct 14. 2024

슬픔의 반대말

열다섯 번째

슬픔의 반대말이 되기 위해서

낙조에 물드는 서울시로부터

도망한다


이 대도시에 너무 많은 슬픔이

붙어있다 너의 마음에 눈물자국들이 붙어 있듯이

덕지덕지


슬픔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떠나면

나는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언젠가 너는 물었고 나는

실험한다


슬픔의 반대말이 되면

고통의 식민지에서 너를 꺼내줄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하다


슬픔의 반대말이 되면

눈물의 관용어가 되어버린 너를 언어적으로 구원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