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큼 나에게 온전한 사랑을 준 존재가
이전에 있었던가..
사실 나의 부모도 아이만큼 나에게 사랑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아이는 다시 나에게 다가온다.
아이에게 나는 사랑과 애정의 대상일 뿐 아니라 생존의 끈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것,
누군가의 삶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도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그런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그 대상을 함부로 대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마음을 더 보다듬어 주고,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실패하는 날도 있을 수 있다.
아이는 내일의 엄마를 또 기다린다.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엄마라는 역할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이 시기를 잘 보내지 않으면,
내가 그 아이의 세상의 일부만이라도 되고 싶을 때
그 세상의 문은 굳게 닫혀버릴 수 있다.
아이의 세상이 될 수 있는 지금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항상 밝은 노란빛, 주황빛, 초록빛은 아니라더라도
때로는 푸른 빛을 보이는 세상일지라도
아이에게 무지개빛을 보여 줄 수 있는 세상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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