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삐예삐뽀삐예삐 에스파 데뷔 4주년 축하해
네 사랑을 따라 난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가
싸움 중에 가장 재밌는 싸움은 사랑싸움이랬나.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에스파(aespa)'를 사랑하고 있지만, 모두가 에스파를 뜨겁게 사랑하는 만큼 이 덕질은 매일이 치열한 전쟁이다.
에스파가 '쇠맛 아이돌'이라 더 그런 걸까. 4년 차 대상 가수 주제에 매번 쪼끄만 데서 공연을 해서 에스파 콘서트 티켓팅은 내 자리 잡기 위한 눈치 싸움이고, 떼창과 응원법도 크게 해야 하는 에스파 콘서트는 귀는 물론, 목에서도 쇠맛이 나는 체력 싸움이었다.
전쟁이 끝나도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리얼 월드(REAL WORLD)'의 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장이지만, 스케줄 참가 신청서(폼) 제출 시각을 선착순으로 이벤트 당첨 여부를 가리는 덕후들의 올림픽, '폼림픽', 줄여서 '폼림'은 그 이름의 유래와 달리 결코 평화롭지 않았다.
2024년 11월 17일 현재,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가입한 에스파 커뮤니티 멤버는 약 176만 명. 그중 공식 팬클럽 멤버십(GL)을 구매한 덕후들만 독점 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 있고, 공연 티켓 선예매와 음악 방송, 시상식과 같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나 같은 에스파 덕후, '마이(MY)'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선 처음으로 개최하는 '틱톡 어워즈(Tiktok Awards)'에서 에스파의 축하 공연을 볼 수 있는 이번 폼림픽의 커트라인은 90등까지였다. 미당첨인 걸 보면 나는 91등쯤 했나 보다ㅠ
열일하는 에스파의 스케줄이 늘어갔지만, 갈수록 만나기 어려워졌다. 원래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니까 나는 오늘도 이 전쟁에서 졌다. 덕질을 하기 위해 잘하고 싶은 것들이 계속 늘어난다.
그리고 오늘이 에스파 데뷔 4주년.
에스파의 네 번째 생일이 돌아왔다‼
첫 정규 앨범과 5개의 미니 앨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와 월드 투어 그리고 미국과 일본 진출까지. 에스파가 밟아온 4년이 참 바쁘게도 지났다.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덕후는 예삐예삐뽀삐예삐를 처음 본 순간을 금방 떠올릴 수 있는데, 사실 이건 내 덕력 때문이기보단,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17일에 데뷔한 에스파가 대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30일에 진행한 'MY SYNK. aespa'는 에스파와 에스파의 팬, 마이가 서로 연결된다는 뜻을 가진 에스파의 첫 팬미팅이자, 데뷔 2년 만에 열린 에스파의 첫 대규모 오프 활동(대면 행사)이며, 덕후가 최애의 아이돌, 에스파를 처음 만난 날이었다.
'에스파(aespa)'라는 그룹명을 '아바타 X 익스피리언스(Avatar X Experience)'를 나타낸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aspect'를 결합해 만든 이름 때문인지, 아바타가 아닌데도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던 에스파는 실제로 보니 더 반짝거렸다.
그날, 드레스 코드인 보라색 옷을 입은 덕후는 '스봉이(에스파 공식 응원봉)'를 흔들며 에스파의 데뷔곡과 덕후의 입덕곡으로 시작한 무대를 보다 생각했다. 이 아이들 앞에 수없이 펼쳐질 모든 날이 빛날 거고, 나의 매일도 이 아이들과 함께 빛날 거라고✨
'로켓 펀쳐(Rocket Puncher)'지만, 주먹보단 얼굴로 해결하는 편이 빠를 것 같은 '카리나(KARINA)', 핫하면서 쿨한 지젤력을 뽐낸 영원한 나의 도파민 '지젤(GISELLE)', '사랑해요'라는 말로 올림픽핸드볼경기장 뚜껑을 날려버린 '윈터(WINTER)', 커다란 이목구비와 성량으로 올림픽핸드볼경기장 2층 12구역 시야도 1열 직관으로 만들어준 '닝닝(NINGNING)'.
언제나 무대 위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프로덕션 비하인드 셀프캠을 어색해하고, 세계관 질문에 뚝딱이던 우리 애들이 '코첼라(Coachella)'에서 공연도 하고, 도쿄돔을 전석 매진시키고, '더팩트뮤직어워즈(TMA)'에서 대상을 타고, '멜론뮤직어워즈(MMA)'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가 되었다니.
내가 이미 ❤최애❤의 덕후라서 너무 다행이다. 내가 이런 사랑이 처음이었으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것을 보여준 아이들에게 '도깨비불'에 홀린 듯 환심을 홀랑 다 뺏겨 버렸겠다.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덕질이란 사랑싸움에서 내가 이긴 적이 없다.
매년 에스파와 함께 챙겨 온 데뷔 기념일이지만, 틱톡 어워즈와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4 KGMA)'와 같은 시상식 스케줄이 겹쳐 올해는 작년처럼 에스파 데뷔일에 맞춘 팬미팅이 열리지 않았다.
비록 폼림픽과 티켓팅 전쟁에 져서 에스파를 직접 보지 못하지만, 덕후는 에스파 데뷔일을 기념해 서울숲역에 있는 'KWANGYA@SEOUL(위치)'도 다녀오고, 에스파 굿즈-4주년 엠디는 품절이다-도 샀고, 남은 하루는 우리 애들의 직캠과 자컨(자체 제작 콘텐츠)을 볼 거다. 내 하루는 이렇게 또 '에스-파티'가 된다.
에스파는 어디까지 밟을 수수수-수퍼노바☄
내가 기억하는 우리의 시작은 아마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이었지만, 에스파는 벌써 4년째 K-개발자의 노동요가 되어주고 덕후의 밥 친구도 되어주었다. 내가 아는 어떤 알고리즘도 여기까지 밟아온 우리를 설명하지 못 한다. 아마 고작 4년 가지곤 우리가 함께 새로 밟아갈 길도 알 수 없을 거다.
나는 그래서 이 덕질이 더 재밌다. 내가 즐거운 만큼 예삐예삐뽀삐예삐가 빛나는 오늘을 즐기고 있길. 밟고 밟히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너는 건강하게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밟아가길✨
네가 있기에 내 세상도 더욱 빛난다.
에스파 데뷔 4주년, 생일 축하해❤
p.s. 에스파 MMA 대상 투표는 이곳에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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