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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w김정숙 Dec 30. 2024

2024. 12. 29. 항공기 사고

179명의 생명이 이 땅을 떠난 날

179명의

많은 날들이 먹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아픔으로 

슬픔으로

기쁨으로 

고통으로

절망으로

이름 붙였던 이야기들이.    

 

쓸 수 있을까? 

써도 될까?

아픔에게 묻는다.

슬픔에게 묻는다.

기쁨에게 묻는다.

고통에게 묻는다.

절망에게 묻는다.

외로움에게도...     

세상에 다시 나오고 싶은지도.     

오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아픔과 황망함을 글자로 옮길 수 있을까?

2024. 12. 29. 09:03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기 사고를

찰나 같은 먹먹함을 어찌 기록할 수 있을까?

다시 미안함으로

한없는 슬픔으로 

함께 할 수 없는 아득함으로..      

우린 과연 트라우마 없이 전진할 수 있을까?     

저 높은 곳에서 

저 낮은 곳에서 

일어난 일을 목격하는 아픔을 

어떻게 기억에 맡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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