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자애와 일상 4
내가 나에게 소중하듯 다른 이들도 자기자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나 자신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만큼 다른 이들도 그들에겐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밖에서 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사람들, 회의시간, 사무실, 강의실 등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곱씹어 봅니다.
공통점 찾아보기
다른 이들과 나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타인과 내가 다르다는 생각으로 성냄이 생기고 싫어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싫어할 때 어땠는지 떠올려 보세요. 내가 상대를 싫어해서 그 사람이 고통을 받았나요? 아니면 나만 더 괴로웠나요? 잘 되기를 바라는 대상과 싫어하는 대상을 떠올렸을 때 내 몸과 마음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자애로 대하는 것은 모든 이에게 무조건 친절한 것일까요?
나는 괴로운데 그것을 억누르고 상대를 대한다면 그것이 정말 자애를 품은 행동일까요? 자애를 품은 언행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좋은 언행을 베풀었을 때 상대에게 원하는 말이나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실망, 불만족, 회의감, 성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이나 행동은 상대의 것입니다. 자애에 머무는 것은 나에게 가장 이롭습니다. 타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옳은 것이라는 생각이나 특정한 반응을 원하는 마음을 놓아둡니다. 이러한 욕심은 나와 가깝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엔 흐름과 순서가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지금 자애롭게 머무는 것입니다.
자애와 성냄
성냄은 없어지고 파괴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미워함, 시기, 질투, 분노부터 무관심, 통증이나 가려움, 졸음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도 성냄입니다. 자애명상으로 성냄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마음은 한 번에 한 가지 대상에만 둘 수 있기 때문에 자애가 있는 동안에는 성냄이 자리할 수 없습니다. 성냄이 있을 때 그러면 안 된다고 판단하여 억누를 수도 있습니다. 성냄을 말이나 행동으로 옮겼다면 돌아보며 죄책감을 갖기도 합니다. 억누르거나 죄책감을 갖는 대신 지금, 자애문구로 돌아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익숙한 자애문구를 반복합니다. 거친 성냄이 있을 땐 그저 기계처럼 문구를 반복해도 좋습니다. 어떤 상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문구만 반복하다 보면 거친 성냄은 다스려질 것입니다. 성냄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했다면 성냄을 분출했을 때 쾌감이 얼마나 짧았는지, 성냄을 분출하고 나서 마음이 어땠는지 돌아봐도 좋습니다. 성냄을 표출했던 경험과 자애로 돌아왔던 경험을 비교해 보아도 좋습니다. 어떻게 했을 때 자신에게 이득이 되었나요?
더브쉐 브런치 스토리
[1] 명상, 좋은 건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4] 어두울 때엔, 어둠을 탓하는 대신 불을 밝혀보세요.
[5] 명상,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날엔? 걸으며, 자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