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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

by 몽유 Feb 20. 2025

뉘엿뉘엿 겨울해가 스러지고

느릿느릿 어둠살이 내린다


바람 자리서 맴돌지만

이제 잘 벼려진 칼날 같은

차가움을 잃었다


빨간 산수유    

겨울 속에서 눈길붙잡고

  가득 하늘빛 조각들

또로로록 또로로록

투명하게 굴러와 떨어진다


소소리바람 따라

변덕을 부리던 기억은

어둠 속에서 긴 잠에 빠지고

무심 듯 비워낸 가슴에는

아련한 꽃향기 가득한

벌써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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