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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이치료사 윤쌤 Aug 23. 2024

나의 선택에 후회가 없기를...

   놀이치료사 윤쌤은 초등 3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제 글을 자주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연애와 결혼, 출산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예측도 준비도 가능했는데요. 육아는 정말 새로운 영역이었어요. 어쩌면 그래서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어진 환경과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과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를 배워가는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놀이치료사 윤쌤이 육아를 하며 늘 기억하고 되새기는 원칙이 있어요.



   "나의 선택에 후회가 없기를..."



   아이를 키우며 부모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결정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죠.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자료를 모으고 주변에 자문을 구해요. 그리고 최종 결정을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합니다.

   딸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을 가야 할 시기가 되었을 때, 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가 되었을 때, 영어 학원을 선택할 때, 학군지 이사를 고민할 때... 지금까지 해왔던 고민들 모두 쉽지 않았지만,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고민하며 결정해 왔어요.

   누군가는 어차피 같은 결정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살면 너무 피곤하지 않냐고, 극성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같은 결정을 했을 수도 있죠.
    그렇지만 나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을 하는 것과
    그냥 결정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나의 선택에
    후회가 없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나의 선택과 결정에 아이의 인생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한순간도 소홀히 생각할 수는 없었어요. 아이의 인생이기도 하기에 아이에게도 최대한 설명하고, 중간중간 가족회의도 함께 합니다.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저는 이 방법이 저에게 최선이라 믿고 있어요.

   학군지 이사에 대한 고민을 마무리 한 지금, 이제 다음 스텝의 고민을 시작하고 있어요. 고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글로 정리해 보려고 해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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