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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넓은샘 Nov 29. 2024

상실

서른한 번째 시





바람이 스쳐간 자리에  

남겨진 흔적처럼  

텅 빈 마음 한가운데  

그대가 남긴 자리 있다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상처처럼  

헤어짐은 아프다


문득 나는 생각한다


고통 속에서 피어났던  

그 감정의 선명함을,  

살아있음을 깨닫게 했던  

그날의 떨림을


헤어짐은 상실이지만,  

마저도  

나를 살아있게 하는 순간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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