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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동시집1
28화
자고로
스물일곱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Nov 15. 2024
자고로 시집이란 114×185 문고판에
얇아야 한다
가벼워야 하고
,
펴기 좋아야 하고
,
손때가 적당히 타 있어야 한다
벤치에 누워서
지하철 가장자리에 앉아서
한 손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약간 빛바랜 종이에
글씨가 조금 찍혀 있고
광활한 여백이 있어야 한다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빈 곳에
끄적끄적 적는다
물론 다시 안
보겠지만
가방엔 자고로
시집 한
권쯤은 들어있어야
참 인간이다
keyword
시집
여백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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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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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동시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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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기록함. 세 아이의 아빠, 큰 집으로 이사하기 소망하는 소시민,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냥 사람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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