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5분 달리기』(4)
2025년도 11월 2일 일요일
DMZ 평화 마라톤
드디어 나의 10km 마라톤 도전 당일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 해주었다.
평소처럼 따뜻한 물을 마시고 아이스 라테 한잔 마시고
바로 임진각으로 출발했다.
역시 임진강 바람!!
도착하니까 찬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약간의 긴장도 했다.
이번 마라톤은 나의 동생들과 함께 뛰기로 했다.
일단 동생들은 잘 달린다.
10km는 그들에게 거뜬하다.
오늘은 동생들만 믿고 뛰기로 했다.
무조건 천천히 뛰자고 신신당부를 해놨다.
처음 2km까지는 정말 상쾌하게 잘 뛰었다.
떨어진 은행냄새도 평소였으면 냄새난다고
인상 찌푸렸겠지만 오늘은 자연의 향처럼 느껴졌다.
( 내가 얼마나 이 10km 마라톤에
설렘과 기대감이 컸는지 보여준다.)
출발지점에서 통일대교를 지나는 부분은
약간의 언덕이었다.
이 구간도 사실 괜찮았다.
‘언덕연습을 해서 그런가? 설렘이 커서 그런가?’
'처음에 언덕을 뛰니까 좀 있다 돌아올 때는 내리막이니까 더 수월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
동생들과 함께 뛰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내가 속도를 내서 뛰고 있었다.
사실 뛰는 내내『30일 5분 달리기』에서
강조한 코호흡은 못했다.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일대교에서부터 통일촌 사거리 반환점까지는
신기한 마음에 힘든지 모르고 열심히 잘 달렸다.
평소에 내가 보고싶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기회 덕분에 볼 수 있는 풍경에
DMZ 평화 마라톤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환점을 돌자마자 조금씩 힘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연습할 때 나의 최대거리는 5KM였기에
힘들 거라는 것은 예상했었다.
점점 골반도 아파오고
신발에 돌이 들어갔는지,
발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는
동생들과 파이팅도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뛰었지만
반환점인 통일촌 사거리를 지나서부터는
나의 말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내가 초반에 살짝 경사진 부분을
열심히 잘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반환점을 돌아서 내려올 때
내리막이라는 기대감으로 달렸었는데
내 느낌은 계속 평지를 달리는 느낌이었다.
힘들어서 점점 갈수록 나의 한계가 찾아왔다.
앞에 걷는 사람들도 있고
사실 나도 그냥 포기하고
너무 걷고 싶었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오면서 피니쉬라인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혼자 "하나 둘! 하나 둘!" 도 외쳐보고
『30일 5분 달리기』에서 작가의 만트라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말 너무 힘이 들고 포기하고 싶다면
보폭을 줄이고 리듬을 높이고
깊게 숨을 세 번 들이쉬고 내쉬고
다시 나아가 보자.
『30일 5분 달리기』
점점 피니쉬라인에 가까워질수록
남은 2KM가....
남은 1KM가......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와, 이게 나의 한계인가? 미치겠다'
속으로 생각하면서 뛰어가고 있을 때
결국 내가 걷지 않고
끝까지 뛰어서
10KM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달리는 동생들 덕분이었다.
그들은 나의 속도에 맞추느라 힘들었을 텐데
옆에서 계속 응원해 주고
나의 상태를 보면서
농담도 해주고
(사실 너무 힘들어서 웃음도 안 나왔다.)
그들을 봐서라도
'내가 걸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달렸다.
뛰고 난 지금은 무릎도 아프고
골반도 뻐근하고
신발에 돌멩이가 들어간 줄 알았는데
나의 발 아치 부분에 양발 모두 물집이 잡힌 거였다.
나는 하루 이틀정도는 쉬고
5분 달리기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코호흡을 해내는 그날까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달리기에 대한 편견과 부담감을 덜어준 책이기에
김선우 작가의『30일 5분 달리기』추천한다.
10월 미션은 요기서 마무리하겠다.
10월 미션 성공이다.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