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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란?

향수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

by Chris Lee Nov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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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향수의 분류

  향수에 사용되는 향료의 비율을 부향률이라고 부르며, 이 부향률에 따라 보통 향수를 구분합니다. 보통 Eau de ~라는 식으로 이름이 붙게 되며, Eau는 프랑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며, de는 프랑스어로 ~의, 영어의 of와 같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명칭이 "~의 물"이라는 식으로 붙게 됩니다. 

   1) 오 드 코롱/오 드 콜로뉴(Eau de Cologne, EDC): "쾰른의 물"이라는 뜻으로, 쾰른이란 독일의 지역 이름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독일의 쾰른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어 그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향료의 비율이 3 ~ 8 % 정도로 매우 낮으며, 지속시간이 1 ~ 2 시간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조말론, 조 러브스 등의 브랜드에서 이 타입의 향수를 주로 출시합니다.

  2) 오 드 뚜왈렛/오 드 투알레트(Eau de Toilette, EDT): "정돈된 물"이라는 뜻으로, 보통 toilette는 프랑스어로 "화장실", "변기"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정돈된"으로 해석이 되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화장"이라고 해석이 되기도 함"). 향료의 비율이 5 ~ 15 % 정도로 EDC보다 조금 높습니다. 지속시간은 3 ~ 5 시간 정도 됩니다. 대부분의 향수 브랜드가 이 타입의 향수를 출시했었으나, 니치향수 브랜드가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조금 줄어든 추세입니다.

  3) 오 드 퍼퓸/오 드 파팡/오 드 파르푕(Eau de Parfum, EDP): "향이 나는 물"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향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향료의 비율은 10 ~ 20 % 정도로 높은 편이며, 지속시간도 5 ~ 6 시간으로 꽤나 긴 편입니다. 딥티크, 바이레도 등 대부분의 니치향수 브랜드에서 이 타입의 향수를 많이 출시합니다.

  4) 퍼퓸/파팡/파르푕(Parfum) or 엑스트레(Extrait): 이 타입은 향료의 비율이 15 ~ 40 %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향수 타입 중 가장 높습니다(100%에 가까운 향수 타입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은 아님). 지속시간도 5 ~ 7 시간 혹은 그 이상으로 지속시간도 가장 긴 편입니다. 향료의 비율이 높은 탓에 가장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지속시간이 긴 탓에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구입해 볼 만한 향수입니다. 샤넬(Chanel)의 블루드샤넬(Bleu de Chanel), 메종프란시스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의 바카라루쥬540 엑스트레(Baccarat Rouge 540 Extrait) 등이 이 타입에 해당하며 부향률이 높은 만큼 잘 찾아보기 힘든 타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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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향수의 발향 단계

 향수의 발향 단계는 1927년 장 카를로스가 휘발도에 따라 향료를 구분하여 나누었습니다. 향이 인지되는 시간적 차이를 말하며, 휘발도에 따라 탑노트(Top Note), 미들노트(Middle Note), 라스트노트(Last Note)로 구분합니다.

  1) 탑노트(Top Note or Head Note): "향수의 첫인상"으로, 향수를 뿌리고 난 후 대략 5~10분 정도 사이의 향기로, 주로 휘발성이 높은 시트러스(Citrus), 그린(Green) 계열의 향료가 여기에 속합니다.

  2) 미들노트(Middle Note or Heart Note): "향수의 심장부"로, 조향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강하게 표현되어 있어, 가장 확실하게 그 향수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향수를 뿌리고 난 후 30분 ~ 1시간 정도 후의 향기입니다. 중간 정도의 휘발도를 가진 플로랄(Floral) 계열의 향료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3) 라스트노트(Last Note or Base Note): 몸에 뿌린 향수가 다다르는 최후의 상태로 마지막 남은 잔향을 라스트 노트 혹은 베이스 노트라고 합니다. 휘발도가 낮고, 보류성이 강한 우디(Woody), 발삼(Balsamic), 동물성 향료(Animalic)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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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향수의 노트

  향을 표현하는 기본 단위를 "노트"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따지자면 알파벳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1) 시트러스(Citrus): 레몬(Lemon), 베르가모트(Bergamot), 오렌지(Orange) 등과 같은 감귤류의 향기. 가볍고 휘발성이 높아 주로 탑노트에 사용됩니다.

  2) 알데하이드(Aldehyde): 합성향료인 지방족 알데하이드를 사용합니다. 확산성이 큰 것이 특징이며, 비누향과 같은 우아하고 리치한 느낌을 줍니다. 탄소가 6개에서 12개인 것을 주로 사용합니다 (Aldehyde C6~C12).

  3) 허브(Herbaceous): 라벤더(Lavender), 로즈메리(Rosemary), 민트(Mint)와 같은 신선한 허브향으로 푸제르, 코롱 타입에 사용됩니다.

  4) 그린(Green): 막 베어낸 풀 혹은 나뭇잎 등 신선한 자연의 향기. 아이비(Ivy), 그린티(Greentea) 등이 해당됩니다.

  5) 플로랄(Floral): 로즈(Rose), 재스민(Jasmin),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 or Muguet), 라일락(Lilac) 등과 같은 꽃향기.

  6) 스파이시(Spicy): 정향(Clove), 계피(Cinnamon), 넛맥(Nutmeg), 후추(Pepper), 생강(Ginger) 등 자극적인 향신료의 향

  7) 프루티(Fruity): 사과(Apple), 복숭아(Peach), 카시스프루트(Cassis Fruit or Black Current), 딸기(Strawberry)와 같은 과일향

  8) 애니멀(Animal): 사향(Musk), 용연향(Amber) 등 동물에서 추출하는 동물성 향료

      ※ 동물성 향료의 경우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 합성향료를 사용하거나 비슷한 느낌을 가진 식물성 향료로 대체해서 사용 중입니다.

  9) 발사믹(Balsamic): 발삼 수지향. 오래 숙성된 느낌을 주며, 오리엔탈 타입의 베이스 노트로 사용됩니다.

  10) 파우더리(Powdery): 분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분말가루 향. 강하고 지속성이 좋으며, 통카넛(Tonka Nut), 헬리오트로(Heliotrope) 등이 속합니다.

  11) 우디(Woody): 나무껍질, 목재 향기로 자연스럽고 건조된 느낌을 줍니다. 백 단(Sandalwood), 시더우드(Cedarwood), 소나무(Pinewood)등이 속합니다.

  12) 모시(Mossy): 떡갈나무나 오크, 소나무 등에 생기는 이끼의 향. 시프레 타입의 필수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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