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12분 출근. 12분 지각했네요
옛날 팝송도 좋다.
주차하자마자 찍어주는 달.
엄마가 싸준 유부초밥에 컵라면 마지막 삼양라면이다. 없애야, 눈에 보이지 않아야 먹지 않겠지. 라면을 대체할 만한 무언가가 있을까? 코로나19 시절 외식이 어려워 배달이 치솟았던 때가 있었다. 비대면 주문이 활성화가 되고 문고리드림을 수도 없이 했었다. 해외역학조사시절 그때 외국인 노동자분들에게 자가 수칙을 전달하기란 가족오락관처럼 전화통화를 하던 시절. 처음 겪었던 그 재난시절 화이자 3차까지 맞았지만 결국 나는 코로나를 2번이나 걸려버렸고 감기 한 번 잘 안 걸리던 내가 직빵으로 걸렸을 땐 자가 수칙을 안내하던 나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고 싶었고. 뭐 그랬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백숙에 막걸리도 먹었는데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결혼을 안 해서 그랬을까? 혼자 사는 노처녀/노총각들은 잔소리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제어가 어렵나? 대부분 돈 빌려달라는 것도 같이 놀자는 것도 그렇게 냐금냐금. 지킬 게 없으면 지킬 게 있는 사람들 보다 허들이 너프해지는 건 사실이다. 나 또한 처음으로 퇴사를 생각할 때 어떤 상부는 그랬다. "정소연 선생님이 결혼을 안 해서 그런가?"그런 말을 하셨는데 이 말을 듣고 내가 들었던 생각은 결혼하고 퇴사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싶었지만. 나는 "맞아요. 저는 처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아니면 퇴사는 못할 것 같아요."라고 토씨 안 틀리고 그랬다. 내가 여자면서 처자식이라는 표현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 말을 듣고 상부는 빵 터지셨다. 그러고는 "3개월 정도 놀다가 다시 일하러 와."라고 해주셨는데 그 이후의 삶이 꽤나 다이내믹해져서 돌아갔어도 유지가 되지 않았다. 내가 없는 3개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또 세상은 또 주변은 변해져 있었다.
화장실 디퓨저나 향기가 직빵으로 좋은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커피찌꺼기는 간에 기별도 안 가듯이 비치해 놓으나 마나였다.
분사기형 디퓨저가 좋을까? 고체형? 액체형? 이것도 결국 해봐야 어느 것이 좋은지 알게 된다. 한 가지만 해봐서는 뭐가 좋은지 알 수가 없다. 이 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본 다음에야 비교군이 생기기 때문에 이게 확실히 효과가 더 좋았다고 알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회사마다 퀄리티가 다르듯이.
점심엔 혼자 밥을 먹고 책을 읽는다. 세이노 책은 거의 후반부를 달려간다. 읽다 보면 혼자 실리스마일을 한다. 실은 육성웃음을 할 때도 있다. 워낙에 성격이 화끈하셔서 그리고 신기한 게 취향이 겹치는 부분이 나오면 "오 나돈데" 말하기도 한다.
예 : 너구리 라면을 좋아하신다고 하신다. 라면 제조 방법을 보고 그대로 따라 만드는 사람 없이 대충 물 붓고 수프 넣고 분말 넣고 끓이겠지만 결국 봉지에 적힌 문구 하나 허투루 적은 게 없을 것이며 제작자가 수천번 수백 번 검토를 해서 적어 넣은 것이다. 이 말을 자주 했었다. 세이노 책을 보기 전에도. 그 이유는 내가 화성시에서 일할 때 브로셔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수백 번까진 아니어도 검토에 검토를 했었고 검토를 할 때마다 수정할 것들이 보이니 결국 데드라인은 다가오는데 결국 이제는 그만 수정하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들지도 않는 퀄리티로 만들어져 버렸다. (* 어떤 남자직원분은 자기가 만든 걸 검토해 달라고도 요청했었지만 나는 내 거에는 불을 키고 보는데 타인이 만든 건 내가 그 사람 윗상부가 아닌 이상 꼼꼼하게 보기 어려울뿐더러 피드백을 준다 하면 다 갈아엎어야 할 수도 있는데 그건 너무 하지 않을까? 또한 전혀 손댈 것 없이 잘 한 부분도 있어서 내 눈에 수정해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아서, 또는 나도 놓치는 부분이 있으니 충분히 잘 만드셨다고 말씀드렸다.)
내 성에 안 찼다는 것이다.
결국 무언가 하나를 만드는 데는 아무렇게 만들지 않았을 테니까. 사용서 설명서 하나도 담당자나 개발자들은 최고의 결과값을 적어서 낼 테니까. 그게 아닌 거라면 할 말이 없네요.
50만 원을 지불하고 그거에 500배 이상을 달하는 세금을 그 녀석 개인이 추징당하도록 선물하였다. 이 방법에 대해 기재는 하지 않으셨지만, 내가 생각하기 론 고위직일수록 군사정권시절 장관직 물론 장관급 감투도 썬더 자의 장남이던데. 더러운 돈이나 더러운 짓을 1도 안 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아킬레스건을 기가 막히게 파악하시진 않으셨나 싶다. 왜냐면 내가 당구장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 오히려 가방끈이 긴 엘리트들이 편법을 더 잘 쓰는구나를 알아버린 나도.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겉만 번지르르 한 연/놈들이 속까지 깨끗할 것이라곤 절대 생각지 않는다. 그걸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겪어버렸다. 뼈저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