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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Nov 18. 2024

부탁이 있어





나뭇잎 하나 남지 않은 나무야

너에게 부탁이 있어


빈 가지마다

내 생각 걸고

그대 향한 마음 걸어놓을게


그 위에

햇살 덮고

바람 덮어


다음 봄에

눈부신 연둣빛으로 싹 틔우고

향긋한 꽃향기

그대에게 전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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