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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넌, fiction 16화

어루만지다

by 유리킴 디자인

어루만지다



곁으로

떨궈진

시선


마주 보지 않아도

와닿는

바람 소리


저절로

그릴 수 있는

오늘의 날씨


다독이면

닿을 수 있는

물기 어린 뼈


감싸 안는다

숨을 지나

감은 눈을 살포시 들면

어지러울 만큼

투명한 동그라미

그 안으로

파고들어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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