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백은
너무 크지
조각내어 떨어뜨릴게
내 핏방울처럼
긁힌 나날을 제출할게
영수증처럼
2
흩날린다
뭉쳐지지 못한 것들이
떠돌다 부서진다
이곳으로 흘러온다
3
밤과 밤을 메우는
단단해진 공기가
향한다
4
이름을 잃은 여행 가방처럼
빙그르르
덩그러니
시각 디자이너 김유리입니다. 전시, 도서, 공연, 다큐멘터리를 본 후 추가 텍스트를 찾고 이미지를 모읍니다. 생각을 정리하여 산문으로 게재합니다. 창작한 시를 포스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