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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아노', 애꿎은 커피 이름

by 메이슨 Ma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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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아노(canadiano)


캐러비안 해적단 같은 이 괴상한 이름이 머릿속에서 파장을 일으킨다. 그 스펙트럼이 어쩌면 오래갈 듯도 하여, 여러 번 되뇌어 보지만 혀가 잘 돌지는 않는다.

이는 커피 이름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십 가지의 커피에 혁신이 살짝이라도 얹힌 새로운 것이라면, 하루에 Venti 사이즈 커피 두, 세 잔을 해치우는 나에게는 신세계이겠지만, 서운하게도 진부한 아메리카노(Americano)의 별칭이다.  

미국(America)이라는 말조차 듣기 싫다며 화가 난 캐나다 사람들이 아메리카노에 캐나다 이름을 넣어 바꿔 놓은 것이다. 추운 나라라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팝 음료보다 커피 소비량이 많다는 캐나다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듣고 불러야 하는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이 싫었던 것이다.

몇몇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이미 메뉴판을 바꾸어 달았고, 젊은 세대들은 아직은 장난스럽게 따라 하는데, 이게 meme이 되고 go viral 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가 막말을 계속해대는 한.



캐나다는 지금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다.

순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민들이 왜 이리 화가 났을까?

백주 대낮에 계엄을 일으킨- 사실은 ‘심야 한밤’이라고 해야겠지만- 한국 대통령 윤석열에게 어떤 신부님이 던졌다는 이 말 외에는 적당한 표현이 없는, 그야말로 ‘지X발광’을 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이를 노브레인으로 추종하는 그 일당들 때문이다.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가장 못난 인간이 자기 친구를 등쳐먹는 x라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전쟁터에서 생사를 같이 한 백년지기이고, 경제적으로는 백 년 넘게 한 개의 지붕 밑에 두 살림을 차려 온 두 나라인데, 트럼프 일당이 갑자기 뒤통수를 때리며 무역적자의 원흉이라고 몰아세우니, 이들이야 말로 미국 역사상 가장 못난 위정자 x들일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펜타닐 유입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세계에 대놓고 떠들어 대는데, 미국에서 밝힌 자료를 들여다봐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즉, Northern border에서 흘러 들어간 펜타닐은 전체의 0.2% 밖에 되질 않는다.  자기네 나라에서 펜타닐을 사고팔고, 먹는 것은 단속을 제대로 안 하면서 어찌 친구의 등부터 칠 생각을 했단 말인가?   



지난 4일 밤에 있었던 미국 의회에서의 연설에서는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아 낼 정도로 막무가내였다.

never, ever라는 말을 유난히 많이 사용하며 자기 도당들의 업적을 자랑하였는데, 이건 사기꾼들이나 많이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던가?  자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자화자찬도 서슴지 않았다.

조지 워싱턴을 두 번째라고 폄하하면서…


트럼프의 이러한 정신 상태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예일대 의학대학원 정신의학부 교수인 Bandy X. Lee 리가 엮은 책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The Dangerous Case of Donald Trump)’에서는 27명의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이 그의 허풍, 충동성, 비판에 대한 과민반응, 현실과 공상의 혼동 등을 지적하며, 이러한 정신적 불안정성이 대통령직 수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 연설 이후, 캐나다 수상과의 전화에서는 쌍욕도 서슴지 않았고,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오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고 자기 말을 안 들으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없애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나르시시스트에 쏘시오 패스 성향을 가진 그가 자기네 나라보다 더 큰 땅덩어리의 나라를 어찌어찌 곤란에 빠뜨려 통째로 먹어보고자 하는 부동산 업자의 근성마저 드러내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다 보니 캐나다는 지금 온통 미국 제품 불매 운동 중이다.

'No Japan 운동'에 동참했던 나는 이젠 미국 제품 불매운동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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