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그렇고, 점점 자연스러운 것이 좋아진다.
꾸미지 않은 순수함,
날것 그대로의 느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글을 쓰는 능력이다.
요즘은 AI가 글도 대신 써준다고 하지만,
나는 교정마저도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예전부터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나는 왜 그럴까.
AI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고, 작가가 된다고 해도
과연 스스로 떳떳할 수 있을까.
겉으로만 그럴듯한 거품이 아니라
속이 꽉 찬 사람이 되고 싶은데 말이다.
그렇다고 효율성을 높여 시간을 절약해 주는 도구들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할 줄 몰라서 못 하는 것은 다르다.
만약 글을 쓰지 못해 AI에만 의존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장 강한 나무는 뿌리가 깊은 나무다.
기술이 발전해도 기본이 단단해야 한다."
-공자
최근, 나는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율주행 기능이 나를 돕지 않을까?’
그때 남편이 말했다.
"네가 운전을 할 줄 알고 자율주행을 활용하는 것과
아예 운전을 못 한 채 의존하는 건 전혀 다른 거야."
자율주행이 고장 나면,
그 순간부터는 온전히 내 힘으로 운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하겠지.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무언가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
나만의 힘으로 글을 쓰되,
필요할 때 AI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 아닐까.
"본질을 잃으면, 마치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여도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니체
사람도 마찬가지다.
기본 태도가 가장 중요하듯,
무엇이든 본질이 핵심이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
AI가 점점 발전하는 요즘,
어딘가 답답함이 느껴졌다.
편리함을 쫓다 보면 본질을 잃지 않을까 하며
생각을 깊이 해보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기본을 잊은 사람은 결국 길을 잃는다."
-나폴레온 힐
쉽게 얻은 능력은 내 것이 될 수 없다.
그래서일까,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향기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