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눈꽃

by 글쓰는호랭이


하늘이 보내는 편지
한 장 두 장 내려앉는다

나뭇가지 끝에 피어나는
작은 꽃잎들

바람에 실려
세상이 하얗게 춤춘다

오색찬란한 사람들 사이로
눈송이와 함께 날리고
길 위의 발자국마다
겨울의 이야기가 새겨진다

가장 차가운 계절에
따뜻한 마음을 남긴다

눈꽃 하나하나가
하늘이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이다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17화푸른 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