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떠나라고 이렇게까지 밀어주는데..가야지! 그럼!안녕~빠이!!
전공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까지 포함하면,
나의 2,30대가 모두 올인을 했던 부분이라
면접을 보면 100% 합격이였다.
동기들과 친한 교사들은 프리패스상이라고
이야기를 해줄 정도였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서 이력서를 내는 게 아니였지만,
면접은 잘 풀렸다. 하지만 원의 사정에 의해서
2번이나 반이 생성이 되지 않아서 취업이
취소 되는 경우가 생겨 버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치원 교사, 어린이집 교사, 놀이학교 교사, 영어유치원 교사, 방문 교사 등등 생각보다
세분화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들이 많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수많은 서류일들이 싫어서
내가 선택한 곳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즐겁게 일을 했던 놀이학교였다.
출산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다보니 놀이학교의 아이들
또한 많이 줄어서 반이 생성이 되었다가
사라졌다의 연속이였다. 놀이학교는 한 클래스가 소규모이면서 굉장히 다양한 수업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교육비 또한 높은 편이다. 요즘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다보니, 낳은 아이가 더욱 소중해지고, 아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다보니
부모들의 교육열 또한 높아져 간다.
놀이학교와 비슷한 영어유치원과의 고민을
(영유는 거의 100%영어라 하면, 놀이학교는 한글과 영어를 적절히 섞어놓은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던 부모님들의 선택이 영어유치원으로 기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놀이학교의 학생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취업이 두번이나 취소가 되었더라도 교사를 뽑는 곳은 많기에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결국 놀이학교로 취업이 되었고, 새로운 곳에서 아이들과 지낼 생각에 즐겁게 출근하기 시작하였다.
아이들도 이쁘고, 일도 내가 맡은 과목에 대해 교육받고, 즐겁게 하면서 지냈지만,
내가 만났던 수많은 원장님들 중에서 너무나
상대하기 힘든 분을 만나게 되었다.
수많은 행사들과 수업준비 과정이 아니고
보스(원장님)가 너무나 강한 분이고,
감정에 충실한 그분의 언사에 차츰 지쳐 갔다.
이 일을 하면서 내클래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반드시 진다.
졸업이든, 수료든 마무리까지는 한다는게 내가 교사로서 지켜왔던 신조라서 1년만 지내보자라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버텼다.
1년이 지나고 관리사무소를 향해 이력서를 넣어야 하는데, 학기말과 졸업준비, 수료준비
너무나 많은 행사에 치이고 차이고 하면서 야근의 연속으로 집에 가면 취업할 곳을 찾아야 하는데,
구인광고를 찾고, 이력서를 넣기에.....
내 체력은 바닥이였다.
집에 가서 겨우 눈 붙이고 잠들면 아침이고, 하루가 접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에 결국 또 1년이 지나가야했다.
그 1년은 이쁜 아이들과 공감해주는 몇명의 동료교사, 너무 좋으신 학부모님들을 제외하면,
정말 나에게는 지옥이였다. 강한 보스, 자기뿐이 모르는 같은 연령의 교사!! 어쩜 행사를 하는 날만
골라서 결혼 준비를 하겠다며 쉬는건지.....그 교사의 연차는 문제가 안된다...다만, 그 교사가 쉴때마다
그 반을 맡고 책임지는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였다. 연차로 출근을 안하는데..'왜 본인 반 학부모님들께
이야기를 안하는건지?', 의문에 연차 다녀와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같은 연령 교사 : "그걸 원장님이 부모님들한테 이야기 해야지 내가 왜 해요?"
나 : .......................................................('애는 뭐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고 40대 초반인데...도대체 사회생활을 어찌한건지........
보기에는 완전 멀쩡한데 아침 차를 타는 당직날에도 아프다며 병원가야한다고
원장님께 보고만 하고, 차를 기다리는 기사님이나 학부모들에게 알리지 않아서
원 가까이 살던 나나 차량 탑승 시작해야하는 가까운곳에 사는 교사가 눈썹 휘날리며
달려가기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동료 교사들에게 미안한 것도 없었고, 일은 하지 않으면서
혼자만 투덜대던.....나이가 어리지도 않던...그..............(뒷말은 ...참아보기로 하자...)
그 반 학부모님들과 통화 할때면 "어머님, 죄송해요. 선생님께서 결혼 준비로 바쁘셔서....."를
몇번이나 반복해야하는건지...그러면 학부모님들께서 도리어 "선생님, 그냥 선생님이 저희반
담임 선생님이신거 같아요..개인적으로 바쁜건 아는데,
너무 하시네요..."였다.
결국 그 교사는 결혼식도 신나게 하고 축의금도 받고 떠나갔다. 떠나간 이유 또한 결혼식을 끝내놓고
임신을 한다는 이유로 평일에 갑자기??? 지금???!!!! 병원 예약이 잡혀서 다녀온다는 거였고.......
너무 화가난 교사가 그 동안의 그 교사로 인해서 다른 교사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민폐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교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몰랐다.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어떻게 출근을 해서 같이 일할 수 있겠어요'...라고...
원장님께 카톡으로 통보하고 연락두절.....
그렇게 졸업 및 수료를 정확히 2주 남기고..그 XX는 사라졌다.......
ㅎㅎㅎ갑자기 2반의 통합 담임이 되었고, 아이들의 모든 자료들을 마감, 담임으로써 아이의 종합적인
평가 등등..모든 일은 결국 나에게로 돌아왔다....머 어차피 거의 1년을 내가 봤는데, 새삼이라기에...
마무리 해줘야하는 서류들이 너무 많았었다....ㅠㅠ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붙잡아주는 학부모님들이 있지만 이러다가는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에
떠나기로 하였다.
' 이렇게까지 떠나라고 세상의 모든 기운들이 모아서 떠밀어주는 거 같은데
떠나야 하지 않겠어????!!!!!!!!! 떠나지 않음
살수가 없겠구나!!!'
하며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취업이 될때까지 반드시 버텨보겠다!!
하며 빠이를 외쳤다.
안녕! 아디오스!!짜이찌엔! 굿바이!!!
내가 다시 돌아오면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