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수식 사이의 숨바꼭질 1

[1화] 인간다움, 어설픔과 유예의 미학

by 고운 저녁
우리는 자주 흔들립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 하지 않음보다도 ‘할까 말까’의 문턱에서 오래 맴돕니다. 그 어설픔과 유예의 순간들을 ‘인간다움’이라는 말로 감싸 안아 봅니다.


인간다움


모르는 것과
모르는 척과
알쏭달쏭함 사이
그 좌표 어디쯤에서
우리는 자주 발견된다


아는 것과
아는 척과
알 듯 말 듯함 사이
그 포물선 어디쯤에서
우리는 자주 서성인다


하는 것과
하는 척과
할까 말까 사이
그 미적분 어디쯤에서
우리는 자주 얼쩡댄다


너무도 인간다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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