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보다 열심히 살아야지
사실 2021년이라는 것도 믿기지않아..
올해는 작년보다 열심히 살아야지
- 20210101
새로운 한 해의 시작에 항상 하는 다짐, 올해는 열심히 살 거라는 마음은 이젠 익숙하다. 그리고 지켜지지 않을 거라는 예상까지 틀리지 않는다.
열심히라는 말에는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오로지 나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그 말인 즉 평소와 같은 하루에도 말을 붙이기 나름인 것이다. 때문에 작년보다라는 말을 더한듯한데, 이미 몇 년 전이 되어버린 지금으로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2021년도에는 열심히 살았을까, 그 해의 작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2021년도를 회상해 보건대, 여전히 학생이었다. 그리고 특별히 다르지 않은 해를 보냈었다. 살면서 특별한 날조차 손에 꼽는데 특별한 해가 되려면 어떤 일이 발생해야 할까. 너무 강렬한 변화는 예측할 수 없어 오히려 기피할 정도인데, 그렇다면 보통의 날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도 역시 보통의 해였다.
일 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두던 시절이 있었다. 저 때에도 적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올해는 적지 않았다. 새로운 일 년의 시작에 슬슬 익숙해지고, 이룰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목표를 세워두기에 지쳐가며 잊어버렸다. 스스로 세운 목표는 지키지 못해도 나쁠 게 없고, 오히려 하나라도 지키면 올해를 돌아볼 때 자랑삼을 수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지금이라도 작은 목표를 세워둘까 싶다.
올해는 딱히 별 다른 다짐도 하지 않았다. 2025라는 숫자에 놀라기도 잠시,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이 계속될 거라는 사실에 일 년의 단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다짐 혹은 목표를 세워도 보통은 잊고 살아서 다를 게 없긴 하지만 말 한마디 정도는 덧붙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2021년도 열심히 살자라는 말에 그 해를 돌아볼 수 있듯, 올해를 열심히 보내자는 말에 직접적인 효력은 없어도 새해라는 인식을 주어 나름 만족스럽다. 일 년의 단위, 일 년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인생을 돌아보기에는 효과적인 것처럼 보인다.
벌서 일 년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2021년은 4년 전이 되었다. 앞으로 4년 후면 2029년이 되는데, 아직은 어색한 숫자다.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그럴 것이지만 매 해 일 년의 시간은 일 년만큼의 기간을 두고 다가온다. 결국은 일기 쓰는 습관을 들였기에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것처럼, 또 다른 습관들이 나를 이루고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