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에 광택을 지녔지만
시간은 가장 부드러운 것을 먼저 닳게 하더라
내 마음도 그랬지
당신의 무심한 말끝마다
조금씩 윤이 벗겨졌어
그럼에도 나는,
당신이 지나간 자리마다
마지막까지 남는 무늬이길 바랐어
마모된 순정은,
때로 가장 단단한 상흔이니까.
사랑을 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