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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느라 작별하지 못했네

by 송지영

"내가 죽는 것에 정당한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죽음이, 내 눈물이 납득될 만한, 인정할 만한 그런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차라리 큰 사건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 우울이 조금이라도 정당화되지 않을까. 부족함 없이 자란 내가 너무 밉다. 힘들 때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으니까. 결국 나 자신에게 화살은 돌아오고, 내가 문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뿐이다. " <4월 9일>


"나는 이상주의자라서, 내 이상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 이상을 너무나도 바래서, 아마 살아있는 동안에 행복하긴 힘들 것이다. 살아갈 힘도 없고, 잘 살 힘은 더더욱 없다. 그냥 그렇다." <5월 20일>



브런치북 <널 보낼 용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널 보낼 용기》 출간 후, 완성된 이야기의 흐름을 존중하고자 일부공개로 변경합니다
이어지는 서사는 책 《널 보낼 용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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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걷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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