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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와 노래 12화

네가 내가

사랑

by 박성욱

웃지 마, 정들겠다.

"그래서 웃는 건데?"


"지랄하지 말고 꺼져라!"

"싫은데!"


"으구, 멍청이. 진짜 멍청이야."


서로 얼굴을 보며 찡그리고,

웃고,

살을 비비며

서로의 냄새를 맡는다.


우리가 네가 되고,

내가 될 때까지.


우리는 뭉쳐졌다,

무너지고,

다시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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