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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뭍것과 제주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 : 한라산
대평포구에서 서귀포 시내로 가는 버스안에서 나는 이런 글을 썼다.
제주 아이들은 신기하다.
눈을 들면 보이는 한라산이 궁금하지도 않나 보다.
버스에 타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제주 편에서 ”제주섬이 곧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곧 제주섬“이라고 했다.
같은 책에 인용한 고은 시인의 <한라산>이라는 시는
“제주 사람은
한라산이 몽땅 구름에 묻혀야
그때 한라산을 바라본다.
그것도 딱 한 번 바라보고 그만둬 버린다.
(중략)
괜히 어제오늘 건너온 사람들이
해발 몇 미터의 한라산을 어쩌구저쩌구 한다.
삼양리 검은 모래야
너 또한 한라산이지, 그렇지 “
라고 읊었다.
하지만,
나는 며칠전 제주도에 놀러 온 길손임을 굳이 감추고 싶지 않았다.
아무려면 어떠랴.
길을 걸으면서도 늘 한라산이 궁금했다.
마치 소원을 빌며 탑돌이 하는 사람처럼
한라산을 오른쪽에 두고 섬 한 바퀴를 돌았다.
길을 걸으며 각 방향에서 보이는 한라산을 찍었다.
사진 설명 : 한라산 전경과 산이 보이는 코스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