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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올레

5. 뭍것과 제주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 : 한라산

by HONEY

대평포구에서 서귀포 시내로 가는 버스안에서 나는 이런 글을 썼다.


제주 아이들은 신기하다.

눈을 들면 보이는 한라산이 궁금하지도 않나 보다.

버스에 타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제주 편에서 ”제주섬이 곧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곧 제주섬“이라고 했다.

같은 책에 인용한 고은 시인의 <한라산>이라는 시는

“제주 사람은

한라산이 몽땅 구름에 묻혀야

그때 한라산을 바라본다.

그것도 딱 한 번 바라보고 그만둬 버린다.

(중략)

괜히 어제오늘 건너온 사람들이

해발 몇 미터의 한라산을 어쩌구저쩌구 한다.

삼양리 검은 모래야

너 또한 한라산이지, 그렇지 “

라고 읊었다.


하지만,

나는 며칠전 제주도에 놀러 온 길손임을 굳이 감추고 싶지 않았다.

아무려면 어떠랴.

길을 걸으면서도 늘 한라산이 궁금했다.

마치 소원을 빌며 탑돌이 하는 사람처럼

한라산을 오른쪽에 두고 섬 한 바퀴를 돌았다.


길을 걸으며 각 방향에서 보이는 한라산을 찍었다.

사진 설명 : 한라산 전경과 산이 보이는 코스와 위치

1-1코스(우도), 4코스(남원읍), 7-1코스(서귀포시 호근동)
7코스(법환포구), 7코스(서귀포시 강정동), 7코스(서귀포시 강정동)
9코스(군산오름), 10코스(섯알오름), 10코스(알뜨르 비행장),
10-1코스(가파도), 14코스(한림), 17코스(도두봉)
20코스(김녕), 21코스(지미봉), (다랑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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