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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일기 2 25화

『여수의 사랑』 중 「질주」

250910

by 쓸쓸

224페이지 발췌


"다시 너를 낳고 싶다 진규야!"


"다시 너를 낳고 싶구나, 돌아오겠느냐? 나에게 돌아오겠느냐?"



단편집 『여수의 사랑』 중 「여수의 사랑」은 읽었고, 가장 분량이 짧은 단편 「질주」도 읽었다. 잘 된 묘사 덕분에 소설 속 풍경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떠올라 잘 읽혔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페이지가 잘 넘어간 것뿐이다.


어머니의 절규를 읽고 몇 초간 멍하다가, 모르는 여인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 여인이 어떻게 저런 말을 뱉을 수 있었는지 가늠할 수 없는 깊이 때문에 울 수밖에 없었다. 눈물이 쏟아졌다. 참을 수도 없었다. 그냥 왈칵 울었다.


한강 작가 책을 읽으면서 방심했다. 짧은 글이라고 쉽게 넘어갈 거라 생각하다니. 안일했다. 나머지 단편들은 어떡하나. 그리고 나머지 책들은 또 어떻게 읽을까. 글쓰기 모임은 이제 겨우 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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