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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 최지훈 Oct 14. 2024

고백을 받은 민서의 망설임

사랑, 그 아름다운 이름 6화 : 고백을 받은 민서의 고민 

 준우의 고백을 받은 민서는 기쁜 마음과 고민이 동시에 찾아온다. 호감을 갖고 있던 준우의 고백은 반가운데 정작 자신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고민이 되었다. '얼마나 만났다고 벌써 고백을 하지?'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민서는 신중한 성격이라서 이렇게 빠른 전개가 다소 염려스러웠다.


 한 사람을 만나고 서로 알아간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평소의 지론 이었다. 준우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민서의 기준에 빠른 속도라는 생각에 생각이 많아진다. 이럴때는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게 제일 좋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로 지냈던 소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서 : 소라야, 안녕

 소라 : 응, 민서야 잘 지냈어?

 민서 : 응, 잘 지냈어. 내가 지난번에 호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 준우 말야. 어제 나한테 고백을 했어.

 소라 : 와, 그래? 좋겠다. 준우 정말 괜찮은 친구 같던데?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민서 : 아니, 나도 준우한테 호감은 있는데, 너무 빠른 전개 아닌가 싶어서 고민이 되서 말이야.

 소라 : 너희 알게된지 얼마나 되었지?

 민서 : 응, 한달 정도 되었어 

 소라 : 그럼,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지 않아? 물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 수 있겠지만 말야.

 민서 : 나는, 최소 3개월 정도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어서

 소라 : 민서의 신중한 성격이면 그럴 수 있지. 근데, 나는 크게 상관 없다고 봐.

 민서 : 그래? 소라 너는 남자친구랑 얼마나 만나고 사겼어?

 소라 : 응, 나는 3주 만나서 사겨서 잘 만나고 있어. 조금 빠르다 싶긴 했는데 마음이 통하니까 큰 문제가 안되더라고.

 민서 : 그렇구나. 소라야, 고마워 나도 잘 생각해볼께.

 소라 : 그래, 민서야 네 생각을 잘 들여다보고 마음이 가는대로 하면 될 것 같아. 다음에 또 연락하자~


  소라와 전화를 끊은 민서는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절친 소라는 Yes or No 정도로 깔끔한 답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 보라고 하니 더 어렵다. 민서는 절친 친구의 추천을 수용해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다.


 잠시 집 밖으로 나와 아파트 주변에 고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걸으면서 준우와 처음 만난 날, 나누었던 대화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호감이 있어서 먼저 전화했던 오카리나를 생각하면서 첫 데이트를 떠올려본다. 준우는 사려깊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다음 데이트에서도 민서를 생각해주는 마음을 자주 느꼈다. 고백을 할때도 빠른 템포의 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준 것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에 준우에게 전화가 온다. 민서에게 어디냐고 물어서 집 근처라고 하니 준우가 잠시 집 근처에 들렸다가 간다고 한다. 30분쯤 있으니 준우가 도착 했다고 연락이 왔다. 민서는 반가운 마음으로 준우를 만났다. 민서에게 온 준우는 이쁜 장미꽃을 한다발 만들어서 왔다. 


 준우 : 민서야, 지나가다가 꽃이 이뻐서 주고 가려고 들렸어.

 민서 : 어머, 내가 좋아하는 빨강색 장미와 핑크색 장미가 이쁘게 들어있네. 고마워, 준우야 너무 이쁘다.

 준우 : 응, 다행이다. 민서가 좋아하니까 나도 행복하다. 뭐하고 있었어?

 민서 : 잠시 산책하고 있었어. (준우 너가 고백한 이후로 머리속에 그 생각 뿐이라 생각 정리 좀 하고 있었어.)

 준우 : 그렇구나, 나는 전공 수업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또 연락할께^^

 민서 : 준우야, 조심해서 가~ 꽃 고마워. (미소 지으면서 준우에서 인사를 건넨다.)


  준우가 간 후 민서는 다시 산책을 시작 했다. 준우는 참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흐뭇해진다. 한켠의 마음은 아직 마음을 열기에는 준우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스쳐지나간다. 민서는 산책을 하면서 상념에 잠긴다.


 민서는 준우의 고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민서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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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떡볶이와 함께하는 사랑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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