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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양배추를 자르며 인생을 배웠다.

양배추의 교훈.

by 캐나다 부자엄마

"우와. 엄마 양배추 잘 자른다. 어디서 배웠어?"


저녁으로 잡채를 만들고 있었다.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양배추가 눈에 보였고 썩기전에 먹어야겠다. 하고 잡아든 양배추였다.


"응? 이거 연습했지. 연습하면 다 잘할수 있어." 까치발을 들고 빼꼼히 올려보는 꼬마에게 말했다.

"정말? 나도 연습하면 양배추 잘 자를수 있어?." 딸이 물었다.

"응. 연습하면 다 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거든."


문득 전날 직장에서 사람때매 힘들었던 일 하나가 생각났다. 그래 처음부터 잘하는 건 없지. 인간관계도.

흘려보내는 연습을 해야지. 무례한 사람 때문에 기분나쁘고 하루를 망쳤는데. 연습해야지. 버리는 연습.


양배추가 가지런히 썰려 나갔다. 버릴 건 버리고, 남길 건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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