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해도 좀 그렇네요.
"헉. 미친, 설마. 이 체중계 고장 난 거 아니지?"
민자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간다. 69.80.... Kg 아니 거의 70킬로다. 옴마.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것저것 먹었다. 맛있다고 하루에 세 잔씩 붕어처럼 말아제낀 캐러멜 마끼아또가 원망스럽다. 어제는 통닭을 먹었다. 감자튀김도 한 솥을 먹었다. 아....
설마 하고 민자 신발을 벗고 조심스레 체중계에 다시 올라간다. 아. 신이시여. 민자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를 한다. 실눈을 뜨고 체중계에 있는 숫자를 본다.
"6.. 68.70Kg 휴. 다행이다. 1킬로가 어디야." 민자 다시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한 달이나 남은 새해지만 지금부터 정신 차리기로 한다.
"기분이 태도가 돼서 그런 거야. 기분 더럽다고 화난다고 정크 푸드만 꾸역꾸역 먹었으니 살이 안 찌고 배겨." 살이 찌고 몸이 둔해지니 짜증도 많이 났다. 뒤뚱뒤뚱, 걷는 것도 힘이 들었다.
1. 하루에 십 분이라도 운동.
2. 캐러멜 마끼아또 금지.
3. 화났다고 군것질로 풀지 말기.
민자 수첩에 다짐을 적는다. 생각하는 대로 느끼는 대로 살지 말자고. 운동도 하고 계획도 다시 세우고 해서 건강하게 살자고. 늦은 건 없어. 다시 시작하면 돼. 아직 70Kg는 넘지 않았잖아.
당분간 안녕. 캐러멜 마끼아또.
당분간 안녕. 내 사랑 통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