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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계속되어 주세요

by 문화


어느 매장이든 직원이 다가와 관심 가지는 것을 꺼려한다. 그들이야 직원 입장에서 고객에게 베푸는 친절이겠지만 내향에 가까운 나로서는 조용히 구경하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며 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 내향적이라도 선택을 위해 궁금한 것은 물어볼 정도의 사회성은 있다.


이런 나의 선호에 가장 적합했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곁들인 직원의 호의가 인상에 남았다. 매장의 운영방침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일 수 있지만 세세한 질문에 나를 배려한 듯한 선택지 제공은 그와 해당 브랜드 매장에 대한 편안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질문에 번거로워하지 않고, 착용하였지만 구매하지 않을 것에 대해 눈치를 주지도 않는 직원의 배려가 다음을 기약하게 한다.


그러나 결국 나는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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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