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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 부대찌개

건강식 vs 정크푸드, 그 사이 어딘가

by 이루나 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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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익은 김치보다는 겉절이와 같은 새김치를 좋아한다. 푹 익은 김치의 신맛이 싫었다. 그래서 김치가 익으면 고기를 먹을 때 함께 구워 먹거나 김치볶음밥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요알못 아내'를 연재하며 매번 새로운 요리를 해내다 보니 약간의 자신감이 붙어 김치를 활용한 새로운 음식을 해보고 싶었다. 고민 끝에 집에서 밀키트로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부대찌개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건강할 것 같으면서도 건강하지 않은 느낌인 데다 혼자 먹기도 어려워 1년에 한 번 정도 먹는 메뉴이다.

집에서 요리하는 장점은 내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시지나 햄을 많이 먹지는 않는데,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 중엔 스팸을 참 좋아한다. 이 기회에 스팸을 메인으로 하고 나름대로 최대한 건강한 부대찌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용한 재료 

물 500ml (+500ml 나중에 추가)

사골곰탕 200g

스팸 1캔(200g)

비엔나소시지 8개

두부 1모

김치 1/4포기

파 1/2대

치즈(체다) 1장

버섯 조금


양념장 만들기

고추장 1.4스푼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국간장 1스푼

어간장 1스푼

맛술 1스푼

설탕 1스푼

후추 조금


추가 재료

우동사리

버터 10g

김가루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가 많다 보니 한 번에 미리 준비해 두어야 편할 것 같았다. 스팸, 소시지, 두부, 양파, 버섯, 파, 그리고 김치까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었다.

육수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집에 남아있던 사골곰탕 1팩을 사용했다. 냄비(궁중팬)에 곰탕과 물을 넣은 후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준다.

찌개가 끓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한다.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국간장, 어간장, 맛술, 설탕, 그리고 약의 후추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찌개에 추가해 준다. 그리고 재료에 간이 잘 배도록 다시 끓여주기!


끓이다 보니 국이 많이 졸아 중간중간 물을 추가했다. 추가하다 보니 처음 넣었던 500ml만큼을 더 넣었다. 시작할 때부터 넣으면 넘칠 수도 있고 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적당량을 넣고 끓이다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료들이 적절하게 익으면 마지막에 치즈를 올려주어 마무리!


밖에서 사 먹는 부대찌개와 맛이 조금 달랐는데, 조미료가 많이 안 들어가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뭔가 더 건강한 맛이었고, 무엇보다 두부가 너무 맛있었다. 밥에 함께 추가해서 먹기 위해 김을 부셔 김가루를 만들고, 부대찌개 맛집에서 버터를 내어준 기억이 있어 버터를 추가해서 먹었다. 그리고 남은 국물에 우동사리까지 끓여 먹은 엄청난 한 끼였다.


+덧.

지난번에 국간장과 진간장의 차이를 알고 구매해 드디어 사용한 국간장! 국간장을 구비하면서 요리 레벨이 올라간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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