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다른 차들은 자유로 반대 차선에서 푸른 잎들을 날리며 지나칠 때
내 뇌에는 빨간딱지(압류 딱지)들이 잔뜩 꽂힌 채로
'노루메'라는 동네에 마을 경로당 2층 월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때의 감정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날 밝은 날 차를 타고 자유로 길을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노루메'는 옛날부터 사용하던 동네 이름인데 먼 옛날 동네 뒷산에 '노루'가 많이 살아서 이 동네 이름을 노루메라고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노루메'는 어느 순간 '노루뫼'로 바꾸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