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노보와 침팬지는 같은 조상에서 갈라졌다. 콩고강 남쪽 지역에 정착한 집단은 보노보가 되었고, 강의 북쪽과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정착한 집단은 침팬지가 되었다. 조상은 같지만 보노보는 온순하고 평화를 좋아하며, 침팬지는 사납고 공격적이다.
2. 양질의 식량이 풍부한 콩고강 남쪽 집단은 식량을 위해 다툴 필요가 없었다. 풍요로운 세상에서는 공격적인 태도보다 상대방에게 온화한 태도가 더 유리했다. 다른 개체와 유대를 잘하는 개체가 번식에 유리했고 현재의 보노보가 되었다. 반면 먹이를 찾고, 쫓기고, 경쟁해야 하는 콩고강 위쪽 집단은 점점 거칠고 공격적으로 진화했다. 그것이 생존을 위한 길이었고 현재의 침팬지가 되었다.*
3.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혐오와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의 분노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기성 세대가 편안하게 즐기던 경제성장형 자산 축적은 사라졌다.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느껴보지 못한 상실감과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저출산, 각자도생의 문화가 이를 말해준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쩌면 콩고강 북쪽과 같은 환경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