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모르는 러닝의 즐거움
매일 러닝을 한다. 일주일에 이틀은 5Km 러닝을 하고, 나머지 날에는 근력 운동과 1Km 러닝을 하고 있다. 전부터 유행하던 러닝이 얼마나 좋길래 유행까지 했을까 싶은 궁금증이 들어 직접 겪어 보는 중이다.
5Km를 달리면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듣던 것과는 달리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힘들 것이야 당연히 예상을 한 부분이지만, 그 사이에 느껴질 거라 생각한 즐거움이 전혀 없다. 그런 게 조금이라도 있어야 달리는 보람이 있을 텐데, 그렇지 않으니 이런 게 뭐가 즐겁다는 건지. 아직까지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계속 러닝을 하고 있는 것은,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 밖에 나가서 뛰어 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때 막상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얼마 달리지도 못하고 지쳐버리는 상황은 겪고 싶지 않기에 지금부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러닝의 즐거움은 헬스장이 아닌 밖에서 달릴 때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공간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 달리고 있으니 보람도 재미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보면서 달리는 것은 왠지 즐거울 것 같다. 상쾌한 공기를 온몸으로 밀어내며 멋진 공간 속을 달리고 있으면, 몸의 고통 같은 것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벅찬 감동을 느끼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어디선가, 인간은 타인과 호흡을 맞출 때 엄청난 자기 효능감과 삶의 동력을 얻는다 하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막상 밖에서 달릴 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것이 내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기대를 하는 중이다.
올해도 러닝이 여전히 유행일까? 만일 그렇다면 작년보다는 인기가 덜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경쟁 없이 널널하게 러닝을 즐길 테니 말이다. 너무 인기가 많아진 종목은 어딘가 문제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아무튼 봄과 가을의 즐거움을 기대하며 지금의 지루함을 견디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