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영화&원작
4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상영의 <대도시사랑법>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듯 착각을 일으키게하는 일명<오토픽션>기법을 사용했다.
그리스어로 autoㅡ자신,와 fiction ㅡ허구 합성어로 자전적 소설 처럼 읽혀져 가독성에 효과적이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했고, 책은 4가지 에피소드로 짜여졌다.
원작의 첫번째스토리< 재희>는 영화와 같다.
남성의 전유물처럼 생각했던 성문화를 여자인 재희가 자유로운 연애를 하는것에 성이 문란하다 비판하면서도 재희를 원하는 모순적인 남자들의 욕망을 얘기한다.
자신들의 뒤틀린 욕망은 사랑이고,
게이인 흥수의 사랑과 자유연애를 즐기는 재희의 사랑은 문란하다 비난하고 혐오하는 남자들.어떤게 진짜 비난 받아야 마땅한가? 생각해볼 문제이다.
ㅡ맨아래 영화후기 참고ㅡ
두번째스토리ㅡ<우럭한점 우주의맛>은
두가지 관점으로 살펴 볼수있다.
1.내부(가정)적으로 성정체성을 알게된 가족( 엄마)간의 갈등과 고민을 다룬다.
2. 외부(사회)적으로 영(영화 흥수와 같음)은 띠동갑 선배를 사랑한다.민주화 운동으로 독재를 타파한 선배는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세상의 시선을 비판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영을 둔채 홀로 숨어버린
선배의 '자유의지'에 대한 문제를 들수있다.
민주화 운동으로 독재를 타도한 선배는 '사고의 자유'는 가능한 인물이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에 옥죄어 영과의 사랑은 회피하고 도망친 '신체의 자유'는 불가능한 인물이었다
이 책을 읽는 우리또한 사고의 자유는 있으나
사회적 통념에 따라 재희의 자유연애와 흥수가 게이인 것이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듯!! 혐오라는 감정부터 꺼내는 것도 문제이다.
세번째스토리ㅡ<대도시의 사랑법>ㅡ은
HIV (인간면역결핍)에 걸린 영을 "그러거나 말거나 너니까 "라며 어떠한 편견도 조건도 따지지않고 진심으로 사랑해준 인물 규호에 대한 이야기이다.그러나 HIV 인간면역결핍에 걸린 영은 규호를 위해 스스로 중국행을 포기하고 이별을 선택한다.
네번째 스토리ㅡ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ㅡ
자신을 사랑해준 규호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원작 에 충실한 영화로 두 배우 김고은(재희)과 노상현(흥수)의 연기는 그야말로 찰떡이었다.
두배우의 연기는 성소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정체성을 숨기지말라고 당당하게 얘기해주는것같아 보는이로 하여금 부정적 생각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한국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과 여성의 자유연애는 아직도 비판적이다.
두 주인공 이름만 보아도 그렇다
재희~와 게이~
서로 발음이 왠지 비슷하게 들린다.
두 주인공 모두 캠퍼스 내 친구들의 멸시와 조롱, 혐오의 대상이었다.
남자 흥수는 게이로 아웃사이더이고,
여자 주인공 재희는자유연애로 걸레취급 받는다.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재희 말대로 밀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현실은 냉혹하다.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재희만이 게이인 흥수를 이해하고, 흥수또한 재희(여성)의 자유연애를 이해한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고 혼자사는 재희와 동거가 시작된다.
재희는 사랑하는 남자들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흥수는 스스로가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기 어렵다.
사랑해서 사랑하는데 그게 미움을 받아야 하느냐고.
"네가 너인게 어떻게 너의 약점이 될수있어?"라고 묻는 재희의 말에 흥수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재희가 고마울뿐이다.
남들이 약점으로 생각하고 멸시의 대상이 되었던 재희와 흥수는 혐오의 대상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봐주고 인정해주길 바랬던 것이다.
가족보다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남친보다도~
서로를 이해해주었던 사이~
20살 ~33살까지 재희와 흥수의 인생성장기.
좌충우돌 연애에는 늘 '을'이였던 재희가 군대에 간 흥수를 보내고 입사시험 준비하며 합격한다. 오똑선 모습으로 직장생활도 ,사랑도 갑으로 앞서며 흥수에게 당당히 결혼소식을 전한다.
그런 재희가 던진 부케를 받은 흥수~
재희가 결혼을 하고, 흥수도 마음을 먹는다.
불문과를 선택했지만 자신의 길이아니었던 흥수는 재희의 권유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재희도 게이 흥수도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
그 힘의 원동력은~ 책 속 규호의 말처럼 ㅡ
<그러거나 말거나 너니까?>
그가 어떤 존재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인정의말!!
우리 중 누가 재희에게 흥수가 되어줄 수 있는가?
우리중 누가 흥수에게 재희가 되어줄 수 있는가?
작가 박상영의 이야기였다
1. 콜미 바이 유어 네임
2.가장 따뜻한 색 ,블루
3. 분장(한국독립영화)
4. 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