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3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건조하고 푸석한 피부, 물 마시면 촉촉해질까?

by 사람인척 Mar 20. 2025
아래로

겨울이 되면 피부가 메말라 갈라지고 푸석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촉촉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루에도 몇 잔씩 물을 들이켜지만 거울 속 피부는 여전히 거칠다.


 정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해결이 될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에 대해 생각보다 냉정한 답을 내놓는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물을 많이 마신다고 피부 보습이 될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피부가 맑아지고 촉촉해진다는 조언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스탠퍼드 의대 피부과 교수 누르 키비(Nour Kibbi) 박사는 "물 섭취는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지만,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신다고 피부 보습 효과가 극대화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피부의 수분 상태는 단순히 몸속의 수분량에 좌우되지 않는다. 피부 장벽(보호막)의 건강 상태가 수분 유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장벽이 손상되면 몸속에 충분한 수분이 있더라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가 마신 물이 피부로 곧바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캐럴린 제이콥(Carolyn Jacob) 박사는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 즉 신장이나 뇌 등에 먼저 수분을 공급한다"며 "피부는 신체 기관 중에서도 수분 공급의 우선순위가 낮다"고 설명했다. 즉, 피부 보습을 위해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확실한 방법


그렇다면 피부 보습을 위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핵심은 외부적인 보습 관리라고 강조한다.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 사용

피부의 수분을 오래 유지하려면 적절한 보습제 선택이 필수다.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과 같은 수분 흡착 성분(humectant)이 포함된 제품은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며, 세라마이드나 바셀린 같은 보호막 성분(occlusive)이 포함된 제품은 피부 장벽을 강화해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올바른 세안과 샤워 습관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세안을 하거나 샤워하면 피부가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미지근한 물(약 37도 이하)로 짧게 씻고,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수분을 오래 머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실내 습도 관리

겨울철 난방 사용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기가 메마르게 된다. 이럴 때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면 공기 중 습도를 높여 피부 건조를 완화할 수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물을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수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오이, 수박, 토마토와 같은 채소와 과일은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견과류, 아보카도 등의 음식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브런치 글 이미지 6

피부 보습은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려면 보습제 사용, 적절한 세안 습관, 실내 습도 조절, 균형 잡힌 식단 유지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신다고 피부가 자동으로 촉촉해지는 것은 아니다. 피부 보습의 핵심은 건강한 피부 장벽을 유지하고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올겨울, 푸석해진 피부가 고민이라면 단순한 수분 섭취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암 아닌 다른 질병일 수도...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