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재주를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긴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노력이나 재능을 쏟은 사람이
실제로는 그 대가를 받지 못하고,
이익을 취하는 다른 사람이 따로 있다는
현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과거에 나는 선배님들께
"재주만 부리고, 돈은 못 챙기는
곰이 되지 말고 사람이 되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과거에는 바보처럼 일만 하지 말고
돈 욕심도 가지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나도 어느덧 선배가 되어보니
선배님들의 말씀을
속담의 뜻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었다.
사람이 되라는 말은
돈만 챙기라는 말이 아니다.
돈을 챙길 수 있는 이유에는
바로 책임감과 관리가 포함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곰을 관리해야 하고,
공연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에
그에 대한 수고로 사람이
돈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선배님들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은
너무 앞에만 보지 말고,
전체를 바라보면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리더로서 잘 이끌어가라는 뜻으로
나는 이해를 하게 되었다.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책임을 맡아야 하는 역할을 배정받았을 때
느끼는 압박과 무게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상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다.
무엇이든 일을 해야만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옛 조상님들의 말씀과
선배님들의 말씀은 그대로 해석하기보다는
다 뜻이 있고 말씀하신 이유가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언중유골'
말속에 뼈가 있다는 말처럼
선배님의 말씀 속에는
핵심이 있는 내용이 반드시 존재하기에
그 핵심을 잘 파악하는 것이
그 사람의 능력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 핵심을 찾는 것에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