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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10화. 등불

by 무명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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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도 내가 엔터 경호원이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저번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팀원들과 상사분들은 우리 엄마의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우리 엄마가 궁금한 거보단 신기하고 자신들도 점을 보고 싶어 했던 거다.


상사분 한분이 우리 엄마를 뵙게 되었고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정말 용하시다고

그 이후로 그 상사님은 엄마에게 결혼날짜와 이사날짜도 받아서 정말 결혼도 이사도

이상 없이 잘했다고 했다.


상사님은 다른 상사님한테 있었던 얘기들을 들려주었고 그 얘기를 들은 다른 상사님도

엄마를 뵙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한테 또 말을 걸어왔다.


"야 작가야 어머님 좀 뵙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돼?"


"제가 엄마에게 물어볼게요!"


그렇게 난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마침 당일 오후에 가능하다고 하여

상사님에게 말했다.


"오늘 오후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괜찮으십니까?"


"어 당연히 가능하지 너 저 상사랑 같이 현장 좀 봐줘 나 후딱 다녀올게"


"알겠습니다"


그렇게 그 상사도 일하는 도중 엄마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얼마나 궁금했으면 일하는 도중에 다녀올까 생각도 들었다.

뭐 어려운 현장도 아니고 중요한 현장도 아니었으니 상관은 없었고

거기다 대표님 바로 밑 상사님이라 잠깐 다녀오셔도 뭐라 할 사람이 없는 분이셨다.


그렇게 2시간 정도 지났을까 상사님이 오셨다.


"와... 작가야 정말 너무 소름이 돋는다."


"네? 잘 보고 오셨나요?"


"응 나 들어가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다 아시냐?"


"그건 저도 잘..."


"아니 가족 아니면 모르는 일인데 그거까지 맞췄다니까?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혹여나 네가 알고 있어서 말해준 거겠지 생각도 안 드는 게 너도 모르고 우리 가족만 알고 있는 사실인데.. 와... 너무 소름이 돋는다"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나 그래서 바로 부적까지 해달라고 했다니까 내가!?"


"아 진짜요?"



나는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퇴근하고 엄마에게 물어봤다.


"엄마 상사분이 다녀오시더니 엄마 얘기를 그렇게 하시던데

대체 뭐 어땠길래 그러셔?"


"아 그분은 원래 절을 다니셨던 집안 이시더라"



내용은 이렇다.


그 상사님집은 매년 항상 가던 절에 등불을 올렸었다고 했다.

집안이 잘 풀리도록 이름을 걸고 하늘에 기도를 드리는 거다.


상사님이 직접 기도를 올리는 건 아니었고

상사님의 어머니가 직접 가셔서 상사님 이름과 가족이름을 다 적고 기도를 드리고 등불을 켰다고 한다.


상사님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상사의 어머니가 혼자 직접 하시던 거여서 굳이 말을 안 해주셨다고 한다.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집이 잘 안 풀리기 시작했고 시작하는 사업도

일도 다 무너져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상사님은 상사님 어머니께 일이 잘 안 풀린다고 말씀을 드렸고

알고 보니 상사의 어머니가 몸이 힘들어져 매년 가시던 절을 가지 않고 계셨던 거다.


그러다 엄마를 만나고 일이 잘 풀리고 소름이 돋았다는 다른 상사의 말을 듣고

우리 엄마를 뵙고 싶어 했던 것이다.


상사가 집에 도착해서 엄마를 만났다.

상사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눈을 감으시더니 말을 하셨다고 한다


"절에 매년 등불을 올리다 지금은 안 올리시네요?

왜 안 올리셔요? 계속 올리면 좋을 텐데"


그러자 상사는 바로 소름이 돋고 놀랬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거 때문인지 일이 잘 안 풀려서 궁금해서 왔는데

고민을 말하기도 전에 엄마가 먼저 말을 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거 때문에 왔습니다,

어머니가 등불을 켜셨었는데 지금은 몸이 힘들어져 절에 가시질 못하셔서

등불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불을 올리지 못한 이후로 일이 잘 안 풀리는 거 같아서요"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매년 등불을 올린다는 건 그만큼 정성이 담겨 있는 기도라 안 좋은 기운을 막아주고 악재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동안 본인 대신 올려주시고 계셨던 거고요"


"그런데 이제 등불을 올리고 있지 않으시니 막혀 들어오지 못한 안 좋은 기운과 악재가 들어와 일이 잘 안 풀리는 겁니다"


상사가 말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말씀을 드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셨나요?"


엄마가 대답했다


"처음 들어오실 때 빨간 점이 보이더라고요 뒤에 그래서 그게 뭔지 궁금해서 눈을 감고 느껴보니 절에서 올리는 등불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 빨간 점이 거의 죽은 듯이 살아있었어요 그래서 등불을 올리시다 안 올리고 있구나라고 알 수 있었습니다"


상사가 말했다


"등불을 올리러 매년 가기엔 힘들 거 같은데 다른 방도가 없을까요?"


엄마가 말했다


"등불을 올리는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진 부적이 있습니다 원하시면 만들어 드릴게요

무조건 하셔라 라는 말이 아닙니다 본인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말해주세요"



그렇게 상사는 엄마를 처음 보자마자 홀리듯 빠져들었고 부적까지도 바로 예약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2주 정도지나 부적을 받으셨고 그 이후로는 일이 막 잘 풀리지는 않지만 안 풀렸던 일들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다 부적을 했는데 왜 일이 잘 풀리는 게 아니야?라고


엄마가 답했다


그 부적은 등불과 같이 안 좋은 기운과 악재들을 막아주는 방패역할이지 일이 잘 풀리게 해주는 그런 부적이 아니다.


부적은 엄마의 기운이 들어가고 며칠 동안 정해진 시간에 몇 시간을 기도하며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적의 방도가, 목적이 뭔지에 따라 가격이 달러지고 엄마의 기운이 들어가는 게 달라진다고 하셨다


이 상사님은 처음 뵙는 건데 처음 뵙자마자 비싼 부적을 권하면 그게 장사꾼이지 사람을 돕는 무속인, 스님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우리 엄마는 진짜로 아직까지도 그 누구에게도 부적과 굿 같은 걸 권하지 않으시고 점 비도 적게 받으시고 계신다.


그렇게 내 주위에 사람들 중 직접 겪고 나서 완전히 우리 엄마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공지사항

안녕하세요 작가 무명 흙 입니다!

현재 "무당의 아들" 이라는 글을 매주 수,목으로 연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화로만 들려드리는 이야기라 에피소드가 엄청 많지는 않습니다

매주 2회씩 연재를 하게 되면 독자님들께 들려드릴 에피소드가 금방 소진이 되어

마음아픈 이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에 매주 수요일만 연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지라 죄송합니다 ㅠㅠ


항상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도 달아주시고 구독도 해주시면

정말 정말 힘이 날 거 같습니다! ㅠㅠ

그럼 더더욱 어머니께 맛있는것도 사드리면서 살살~ 있었던 이야기들을 듣고 독자님들께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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