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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73장 균형감으로 삶을 돌보다

자신을 통제하는 힘

by 뽀시락 Nov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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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생략했다. 한글로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괄호 안의 부연 설명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듬었다.

노자 도덕경 73장 번역 및 해설


본문


과감한데 용감함을 더하면 죽고(너무 용감하면 망하고), 과감하지 않은데 용감해지면 산다(용감할 때 용감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용감함 중 하나는 이롭고 하나는 해롭다.


하늘이 무언가를 싫어하는 이유를 그 누가 알겠는가. 그리하여 성인은 어려워하는 마음으로 세상일을 대한다. 하늘의 도는 싸우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고도 잘 대답하며, 부르지 않아도 잘 오고, 느릿느릿해 보여도 잘 꾀한다.


하늘의 도는 아주 크고 널따라서 성긴 듯 보여도 놓치는 것이 없다.



해설 


하늘의 도는 놓치는 것이 없다. 그렇다. 그러니 너무 지나치지 마라. 그리고 항상 삼가는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라. 들뜨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조심해서도 안 되고. 나아갈 때 나아가야 하고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매번 나아가는 사람은 자제하고 매번 물러나기만 하는 사람은 나아가라. 그렇다면 못할 일이 없고 무너질 일도 없다.


모든 사람은 살면서 자라면서 좌충우돌하며 그 균형감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균형감은 자기 통제로부터 배운다. 절제가 부족한 이는 스스로 규율을 지키는 연습을 통해 절제를, 용기가 부족한 이는 스스로 도전하는 연습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기를 홀대하거나 학대하는 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통해 자존감을 배운다.


하늘의 도는 아주 크고 널따라서 성긴 듯 보여도 놓치는 것이 없는 것처럼 세상 어느 곳에나 도가 있고, 그 도를 따르는 자는 누구나 노자가 말하는 성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그 도를 벗어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늘이 무언가를 싫어하는 이유를 그 누가 알겠는가. 반대로 하늘이 무언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그 누가 알겠는가.


안녕하세요. 2024년 한 해 동안 노자 도덕경 번역 및 해설 연재를 했습니다. 연재하는 동안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의 글을 좋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다른 글로 다시 뵙겠습니다. 브런치 뽀시락에 연재한 내용은 본문과 해설 일부를 남기고, 나머지 글들은 저의 개인 블로그인 ‘바스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노자 도덕경 73장, 자기를 통제하는 힘

https://www.basolock.com/richttc73/


노자 도덕경 1-81장 모음

https://www.basolock.com/richttc-compl/


노자 도덕경, 왜 부와 풍요의 철학인가

https://www.basolock.com/richness-taoteching/


관련 도서(내 책)

2023 세종도서 선정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철학>(믹스커피)

살림지식총서591 <도가>(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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