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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Oct 11. 2015

또다시 아픔이 찾아온다면

이별할 준비를 해라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이별.


우리에게는 얼마나 많은 이별이 있는 것인가.

아침에 비치는 햇살과도 이별을 하고

가을 하고도 이별을 하고

오늘 하루랑도 이별을 하고 

아까 봤던 하늘의 구름들과도 이별을 한다.

하물며 당신 하고도 이별을 했다.


우리들의 삶은 이별을 하는 삶이 아닐까. 

우린 이렇게도 많은 이별을 해왔고

앞으로도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별을 견뎌내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인생의 괴로움의 연속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래도 이별이 있기에 새로운 오늘이 오는 것이 아닐까

어제와 이별했기에 우린 오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오늘과 이별을 할 것이기에 우리는 내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당신에게 아픔이 찾아온다면 그 아픔과도 곧 이별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아픔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는 모르겠으나 영원히 당신 곁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 아픔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내어주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과 이별하게 될 아픔에게 몸이 맡기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이 더 상처받을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이별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픔과도 이별하는 연습을 한번 더 한다고 생각해라.

아픔을 불러들여 당신의 육체를, 정신을 더  괴롭히지 마라.

일찌감치 보내줘야 할 것은 보내줘라. 


또다시 아픔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누구보다도 과감하게, 누구보다도 쿨하게

이별하고 또 이별해라. 


매달리거나 붙잡지 마라. 

당신과 연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보내줘라.

그 아픔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지 않았으면 한다.

더 좋은 곳으로,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게.

날아가게 해주어라.


그것이 당신과 당신의 아픔의 이별인 것이다.

그것이 이별의 역할이고 운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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