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 팥빙수는 항상 옳다

by 상상만두


SN015-01.jpg

여름에는 시원한 빙과류가 인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는 아마도 팥빙수 일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라 강요할 마음은 없지만 이 오묘한 맛을 알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던 팥빙수를 기준으로 맛있는 빙수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극상의 빙수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군요~



SN015-02.jpg


'설빙'은 물론 맛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접근성이 용이하고 다른 곳에 비해서

한국 전통의 맛을 그래도 잘 살려서 선택했구요 고소한 콩가루 맛이 일품인 '인절미 설빙'은 일품입니다.

인절미 맛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면 아마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모두들 만족할 수 있는 멋진 메뉴가 될 것 같습니다. 동네에 많이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요~


SN015-03.jpg


두말하면 잔소리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있는 밀탑은 너무 유명한 곳인지라 여름에 한 번은 꼭 가게 되는 곳이다. 일본 관광객 일 순위로 가는 맛집이라는 게 의심가지 않을 정도로 기본을 충실히 잘 유지하는 빙수계의 자존심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밀크 빙수의 원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관광객 기준에 맞춰져서인지 조금 비싸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게다가 대기 시간도 조금 불편하다.




SN015-04.jpg


'경성 팥집 옥루몽'은 팥빙수, 팥죽, 구운 찰떡 등 팥을 재료로 한 팥 전문점입니다.

담백하고 깨끗한 맛을 위하여 모든 음식에 100% 순수 국내산 팥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마솥에 4시간 이상 직접 끓인 팥으로 그렇게 만든 팥은 맛과 향, 질감이 특별해진다고 합니다.


'경성 팥집 옥루몽'에서는 '가마솥 전통 팥빙수'가 유명합니다. 곱게 갈아 넣은 우유 얼음과 직접 끓인 팥의 단맛, 찹삽떡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그 맛이 일품입니다.

거기다 빙수가 수제로 제작된 거창 유기그릇인 '방짜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역시 모든 음식은 기본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살의 여름은 힘들지만 이런 팥빙수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이라 마냥 싫어만은 할 수가 없겠군요.



SN015-05.jpg

탤런트 최화정 씨 동생분이 운영해서 더 유명해진 '동빙고'입니다. 동빙고는 '원조 팥빙수 맛'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얼음과 연유, 우유 그리고 떡 고명 만을 섞어서 사용하는 빙수인 '미숫가루 팥빙수'가 대표 빙수가 된 것 같습니다.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에 팥의 담백한 맛과 우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끝내줍니다. 가격도 적절하고 다 좋은데 늘 붐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곳은 1년 내내 팥빙수와 단팥죽을 팔고 있으니 성수기를 피하시면 편하게 드실지도 모르겠네요~^^


SN015-06.jpg


이대에서 신촌으로 가는 길에 유명한 빙수집이 있습니다. 바로 '호밀밭'이라는 곳입니다.

이곳도 역시 국내산 팥 100%를 사용해서 믿을만한 곳입니다. 탕수육에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듯이 팥빙수도 섞어파와 따먹파를 만들어낸 참신한 곳입니다. 청량감과 깔끔함을 주는 심플한 유리그릇에 담겨 서빙이 되는데 다양한 빙수 메뉴 모두 매력적이지만 역시 탑 오브 탑은 '밀크 빙수'입니다. 누꽃빙수 절대강자 호밀밭 '밀크 빙수'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눈꽃빙수는 고운 입자가 매력이지만 빨리 녹아버린다는 단점이 있다는 건 꼭 아셔야 합니다. 말하느라 타이밍을 놓치지 마시고 빙수에만 집중하세요. ^^


SN015-07.jpg


전통찻집 1호 '수연산방'은 단호박 빙수를 처음으로 만든 가게로 유명하지만 전통 찻집으로 더 유명한 가게입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외국인 전용 메뉴판도 있다고 합니다. 주말이면 주차하기 어려운 가게 중 하나입니다. 고즈넉한 공간이 주는 느낌 때문에 더욱 좋은 이곳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황진이, 왕자호동 등을 집필한 작가 이태준 씨의 고택이었으나 199년 외증손녀 조상명이 1933년 이태준 씨가 지은 당호인 '수연산방'을 내 걸로 찻집을 열었다고 합니다. '수연산방'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산속의 집에서 책 읽고 공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늘 생각나는 멋진 곳입니다.


정리하다 보니 벌써 내년 여름이 기다려지네요. 이곳 말고도 맛집들은 많이 있지만 적어도 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씩은 가보셔야 할 성지순례 코스랄까...

여름엔 팥빙수, 이제 찬바람 불고 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 뜨뜻한 팥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벌써부터 군침 고이네요~


SN015-s.jpg




#스케치노트 #sketchnotes #제로스케치노트 #zerosketchnotes #매튜 #Metthew #데일리저널 #dailyjournal #다이어리 #diary #기록 #recordi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