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4.10.25 17:00 씀
너는
손톱 아래 감추인
연분홍빛
달님
살아있는 내내
자라나고 깎이고 자라나고
깎여도 기어코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랑
손가락마다 있어야 하는데!
약지에도 뜨질 않다니!
소란스러운 바깥 상황에
가까스로
엄지와 검지에 몸을
숨긴다
붉은 밤을
기다리며 몸집을
욱여넣는
사랑
독일어 강사이자 문장 수집가, 스크랩북 메이커, 이야기꾼 지망생. 라디오와 함께 하는 일상과 눈치껏 다가와 주는 길고양이, 평생 외국어를 공부하는 인생을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