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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이데 전주현 Nov 01. 2024

정기 검진의 반전

24.11.01 21:04 씀

-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선생님.

- 요즘 컨디션은 어떠세요?

- 배가 점점 무거워져서 이젠 잠깐 걷는 것도 힘드네요.
- 흠, 이건 어때요?

- 네?

- 어쩔 수 없는 변화잖아요. 매일 수박 하나 사서 집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 해 여름은 유독 길었지만

붉고 달았다.




배가 불러오는 친구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걱정이 많아졌어요. 변화가 끊이질 않는데 그중 몸이 변하는 게 가장 견디기 힘들었대요. 정기 검진 일정도 빡빡했죠. 그러는 와중에 재치 있고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고 했어요. 그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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