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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의 잠복

24.10.25 17:00 씀

by 프로이데 전주현

너는

손톱 아래 감추인

연분홍빛

달님


살아있는 내내

자라나고 깎이고 자라나고

깎여도 기어코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랑


손가락마다 있어야 하는데!

약지에도 뜨질 않다니!


소란스러운 바깥 상황에

가까스로

엄지와 검지에 몸을

숨긴다


붉은 밤을

기다리며 몸집을

욱여넣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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