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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Nov 21. 2024
#03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알록달록한 '비비드'
03-알록달록한 '비비드' (모노 이야기)
모노가 비비드를 만난 것은 회색도시의 해안이었다.
모노는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회색에 도시에서 유일하게 회색이 아닌 색깔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다뿐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날씨가 궂은 탓에 바다도 회색 빛에 가까웠다.
그렇게 회색빛 바다를 바라보며, 실망한 모노는 그만, 도시로 돌아가려 했다.
그렇게 눈을 돌려 일어서려던 순간, 모노는 보고 말았다.
회색도시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알록달록한
색깔을 가진
소녀를 말이다.
그렇게 모노는 돌아가려던 발길을 멈추고 앉아, 한참을 소녀를 바라봤다.
<회색도시>는 온통 잿빛인 도시로,
관광객이나
여행객이
흔치
않은
도시이다.
가끔 다른 지역의 방문객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회색도시>를 일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뿐이었다. 그렇다 보니 방문객 대부분이
검정이나 짙은 회
색 같은
정장 차림이었고, 그렇기에
그다지
신기할
것 없었다.
하지만 소녀는 달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갖가지 색상으로 알록달록하게 채워진 소녀의 색깔.
그런 알록달록한 소녀는 회색 바다가 신기한 듯 해안을 거닐고 있었고,
모노의 눈에 생전 처음 비친 알록달록한 소녀의 모습은 너무 예뻤다.
그렇게 모노는 반쯤 홀린 듯 그 소녀에게 용기 내어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알록달록한 당신, 저는 <회색도시>
에 살고 있는 '모노'라고 합니다."
'... 알록달록...'
"네에, 안녕하세요, 잿빛의 당신, 저는 <무지개섬>에서 온 비비드 라고 한답니다."
말실수라도 한 걸까?, 소녀의 반응은 어딘가 미묘하게 쌀쌀맞았다.
하지만 그런 것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모노의 눈에 비친 소녀는,
가까이서 본 소녀 비비드는 더욱 알록달록하고, 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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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상-
02
#01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03
#02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04
#03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05
#04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06
#05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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