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와상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남편이
누런 봉투 하나를
내 얼굴 앞으로 내민다.
누런 봉투를 열어보니
큼지막한 크로와상 하나가 들어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크로와상을 보면
이제는 자동반사적으로
내가 생각이 나나보다.
“당신 생각이 나서 사왔어”
란 말이 나는
“사랑해”
란 말로 들린다.
값비싼 반지보다
투박하게 누런 봉투에 담겨진
크로와상 하나가
더 로맨틱하지 않은가.
정말로
그거면 충분했다.
버터향 가득한 크로와상과
쌉싸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주는 행복
남편 덕분에
간만에 빠리지앵 기분 좀 내 봐야겠다.
Merc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