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북부여행, 덴마크디자인미술관, 카스텔레 요새, 게피온 분수
D+3 오늘도 덴맑음.
오늘은 아무 일정도 없는 첫 날이자 덴마크에 온 뒤로 처음으로 햇빛을 쨍하게 받는 첫날이다.
첫첫이 모인 기념으로 코펜하겐 북부를 가기로 하였다. 위부터 천천히 코펜하겐을 구석구석 훝을 예정이다.
코펜하겐 중앙 쪽으로 출근을 할 예정이여서 그냥 오늘부터 정기권을 끊기로 하였다. 덴마크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환승시스템과 대중교통요금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해결책은 교통카드를 만들거나 정기권을 끊음으로써 해결이 된다. 한달 내가 통과하는 정기권은 3존용으로 525DKK이다. 그냥 타면 편도에 30~50DKK 까지 내야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정말 싼 편이다. 또한 정기권의 대부분의 가격은 세금환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Østerport역에 도착했다. 이 역이 카스텔레요새, 게피온분수, 인어공주상과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다. 카스텔레 요새는 시민공원과 같이 되어있다. 물을 받아서 별모양의 둔덕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광장으 ㄹ만들어 놓은 형태로 날씨가 좋을 때 가면 상당히 평화로운 광경을 많이 보고 힐링할 수 있다.
카스텔레 요새는 내가 갔을 때가 일요일이었는데 공연을 준비중인 것 같았다. 물어보니 Walkathon이라고 Ecco라는 환경단체 주선으로 걷기대회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후에 여기 모여서 파티를 즐기겠지. 오늘 비가 왔어도 강행했을까?.. 여기 사람들은 그랬을 것 같다. 자전거도 비 올 때 그냥 타니까.
그런데 카스텔레 요새 곳곳에 군인들이 보였다. 해병대 전우회처럼 여기를 지키는 건가. 생각이 들었는데 구석에 가보니 추모비가 있고 꽃들과 불이 타고 있었다. 게다가 KOREA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는 부분도 있어 물음이 생겼다.
그 근처를 순찰하는 군인에게 물어보니 뭐라고 설명해야하는지 고민하더니 솔져스데이라고 했다. 현충일이나 메모리얼데이같은건가. 크진 않지만 이렇게 시민들 가까이에서 이런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충원, 전쟁기념관을 가야 볼 수 있는데 차라리 시민들이 매주 나와서 즐기는 공원 한켠에 마련되어 계속 그들을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카스텔레 요새에서 가볍게 축제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축제음식을 파시는 할머니께서 영어를 못하셨다.
덴마크의 젊은 사람들은 발음은 쎄지만 굉장히 영어를 잘하는데 어르신들 중에서는 못하시는 분이 꽤 많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을 때도 영어를 못하셔서 손짓발짓으로 이사왔다고 했던 경험이 있다. 샌드위치를 먹으려했는데 샌드위치라고 하니까 여러가지 옵션을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Best one이라고 하니까 파스타 종류의 것을 주었다. ㅎㅎ 아즈므니..그기..아늬라니까.. 그래도 공원 벤치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먹었다.
평화롭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 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뷱유럽신화의 여신 게피온의 모습인데 이 코펜하겐이 있는 섬 질랜드가 생기게 된 설화의 주인공이다. 분수의 디테일이 상당했다. 물이 황소가 끄는 수레를 솓구쳐 오르고 황소의 코에서 역시 분수의 물줄기가 뿜어지면서 이 동상이 마치 실제같은 현실감을 주는 모습이었다.
코펜하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인어공주는 가봤는데 정말 휑하게 놓여져있고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도 찍지 않고 돌아왔다.
덴마크디자인박물관
그리고 걷다가 문이 열려있는 건물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들어갔는데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의 후문이었다. 덴마크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터라 입장했다. 결제를 하려고 국제학생증 카드를 냈는데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무료로 입장했다. 덴마크의 현재와 과거의 의자, 접시 옷등의 디자인들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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