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는 사랑
나의 일부가 되었으니까. 남이 아니라 나니까.
무언갈 사랑하게 되면, 뇌가 나만 있던 자기인지영역을 사랑하는 것까지 포함시킨다.
나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까지 모두 나라고 인지하는 거야.
그래서 내 사랑까지 나라고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거야. 나의 일부가 되었으니까. 남이 아니라 나니까.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살아가잖아. '내'가 살아가는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외부로 비난받기라도 하면 내가 공격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이기도 하겠지.
좋아하는 것들은 나의 일부가 된다는 이야기도 참 좋아한다. 좋아하고 자주 보고 듣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내 안에 녹아들 수밖에 없거든. 하물며 싫어하는 것도 녹아들기 십상인데 좋아죽겠는데 뱉고 싶겠어? 삼키고 싶지.
그래서 사랑한다는 건 나를 키워나가는 과정이기도 한 거 같다. 사랑하는 것들을 축적하면서 삶을 꾸려나가는 걸 테니까.
어떤 사랑을 하는지 보면 그 사람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어떤 것을 사랑할지 선택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