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기획팀 ‘다단조’ 김다은 문화예술기획자
1)이름 : 김다은
2)프로필 : 문화예술기획자. 상상력과 예술적 실천으로 기반으로 전시, 출판,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프로젝트 베이스의 문화예술 그룹인 ‘다단조’를 여혜진 디자이너와 이끌고 있다.
3)직업 : 문화예술기획자, 문화예술 그룹 ‘다단조’ 운영자
4)대표 기획 저서 : <자아, 예술가, 엄마>, <서울의 엄마들>, <자아, 예술가, 아빠>
5)SNS : 인스타그램 : @self.artist.motherhood (2,356명), 다단조 @daadaanjo (172명)
엄마로서 삶이 시작되면서 예술계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엄마 됨을 마주할 기회가 극히 적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상태와 예술의 틈에서 자주 외로웠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을 찾아 공감하고 연대하고 싶었다. 예술계 안에서의 엄마 됨은 어떤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렇게 나의 외로움과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다은 기획자 코멘트, <자아, 예술가, 엄마> p.35
외부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짐과 동시에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또 출산 전에는 ‘나는 이런 것을 하고 싶다. 이런 것을 표현하고 싶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내가 사회 혹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사람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예술이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이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
-추미림 작가 인터뷰, <자아, 예술가, 엄마> ‘선택한 삶 속의 빛나는 순간들’ 중에서, p63
아이들과 계속 집에 있으면서 동시에 일도 해야 하는 전쟁 같은 한 해였다. 한동안 거실 테이블에서 아이들과 다 같이 공동생활을 했는데, 온라인 미팅도 해야 해서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거의 창고처럼 쓰이던 남편의 작은 서재를 정리했다. 원래는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이었는데, 다 버리고 내 것들로 채웠다. 예쁘지 않고 크기도 작지만, 그곳에선 내가 안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애들 밥과 섞인 뒤죽박죽 속에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덕분에 내 개인 공간이 생긴 셈이다.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여성인 나에게 ‘자기만의 방’이 생긴 거다. 한 번도 제대로 된 ‘나의 책상’이 없다가 집에서 처음 내 책상에 앉는 순간, 버지니아 울프가 왜 그런 책을 썼는지 공감이 갔다. ‘이제 여기는 엄마가 일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아이들에게도 심어졌다. 노트북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되는, 내 생각을 오롯이 펼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이 올해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인터뷰이 미상, <서울의 엄마들> ‘2020년을 응시하다’ 중에서, p.63
Cover-Image : <서울의 엄마들> 표지 @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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